황창규 KT 회장 “연임”도전...3월 주총서 차기 CEO선임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황창규 KT 회장이 연임에 도전했다.
KT는 6일 "황창규 회장이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에 연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CEO 추천위원회는 후보추천 여부를 심사 기준에 따라 심사할 예정이다.
CEO 추천위는 사외이사 7명 전원과 사내이사 1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사외이사 김종구 법무법인 여명 고문변호사가 위원장을 맡았고, 구현모 KT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이 사내 이사 역할을 담당한다.
추천위원회는 경영 성과와 향후 비전 등을 심사해 황 회장 CEO후보 추천 여부를 결정한다.만약 추천위가 황 회장이 후보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다른 후보 물색에 들어간다. 결과는 이달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황 회장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앞서, 업계는 황 회장의 연임을 무난히 예상했으나 KT가 차은택씨 인사권 압력 등 최순실 국정농단과 간접적으로 엮이면서 황 회장의 연임도 불투명해졌다. KT CEO는 정권의 출범과 맥을 같이 해온 만큼, 황 회장이 그동안 연임에 대해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었다.
그러나 최순실 국정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고, 청문회에 증인으로 서지 않게 되면서 황 회장 또한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여진다.
황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새로운 도전과 목표를 강조하며 KT의 방향성을 적극 제시하고,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7’ 출장행도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황 회장이 KT에 취임한 이후 영업이익 1조원을 탈환했고, 기가인터넷 가입자 상승 등 긍정적인 실적을 내왔다”면서 "이같은 성과가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연임 여부에도 결정을 미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분간은 황 회장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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