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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 남북관계 경색 책임 일방적으로 전가" 유감 표명


입력 2017.01.13 11:53 수정 2017.01.13 11:54        하윤아 기자

"남북관계 발전과 통일 원한다면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통일부, 북 난수방송 재개에 "구태" 지적하며 중단 촉구

통일부는 북한이 12일 민족화해협의회 대변인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 "책임을 일방적으로 우리 정부에 전가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남북관계 발전과 통일 원한다면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통일부, 북 난수방송 재개에 "구태" 지적하며 중단 촉구


통일부는 북한이 12일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대변인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 "책임을 일방적으로 우리 정부에 전가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어제 민화협 대변인 성명을 통해서 전쟁위기 국면 운운하며 남북관계의 경색 책임을 일방적으로 우리 정부에 전가를 하면서 통전공세를 지속한 데 대해서 유감을 표명한다"며 "북한의 무모한 핵 개발이 한반도 평화를 파괴하고 남북관계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진정으로 남북관계의 발전과 통일의 새 국면을 열어나가기를 원한다면 무엇보다도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정 대변인은 북한이 이날 오전 대외용 라디오매체 평양방송을 통해 또 다시 난수방송을 내보낸 데 대해 "구태"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난수방송은 남한 내에 자기들의 세력이 있다는 점을 과시하고, 그런 점에서 동조세력을 규합하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 또 한 가지는 우리 사회 내부에 심리적인 동요를 일으켜보고자 하는 차원의 불순한 의도도 있다고 보여진다"며 "이런 것들이 다 중지돼야 되고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필요한 행동들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8일 이후 닷새 만에 새로운 내용의 난수방송을 내보냈다. 평양방송은 13일 오전 1시 15분 "지금부터 27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 교육대학 화학복습 과제를 알려드리겠다. 문제를 부르겠다"며 숫자를 읽어 내려간 뒤, 같은 내용을 한 차례 반복했다.

북한은 과거 남파공작원의 지령용으로 난수방송을 시행하다가 지난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난수방송을 중단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24일 16년 만에 난수방송을 재개해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특히 초반 통상 2주 간격이던 난수방송의 주기가 점차 짧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 대변인은 "이번에 5일 간격으로 (주기가) 약간 짧아진 것이 주목된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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