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대면조사 임박…'특검의 뜻대로' 될까
대면조사 앞두고 박 대통령 측과 특검 비공개 접촉…"법리검토 완료"
국정농단 게이트 수사의 '뜨거운 감자'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위한 조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특검은 청와대 압수수색을 위한 법리 검토를 완료하고, 박 대통령을 대면 조사할 시기와 장소 등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박 대통령은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밝혀왔고, 특검도 늦어도 2월 초에는 조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정치권에선 청와대나 박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에선 "박 대통령 대면 조사로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해 10월 29일 청와대 압수수색을 위해 수사팀을 보냈지만 집행하지 못했다.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이 국가기밀 등을 이유로 '불승인 사유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다만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에서도 박 대통령 측이 돌연 '시간끌기' 움직임에 나선 만큼, 특검 수사에 대해서도 어떤 전략으로 대응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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