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길고양이 공존"…시민 참여 길고양이 중성화사업 추진
시민·자치구 총 9000여마리 중성화…6억 8000만원 투입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인도적 방법"
시민·자치구 총 9000여마리 중성화…6억 8000만원 투입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인도적 방법"
길고양이의 개체 수 조절과 길고양이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고자 서울시가 시민과 함께하는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올해 예산 6억 8000만원을 투입해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을 △시민참여형으로 1000마리 △자치구 사업을 통해 8000마리 등 총 9000여마리를 중성화 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민 참여가 유도되는 이유는 길고양이를 돌보는 시민이 길고양이 서식정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군집별 집중 중성화와 주 번식개체 포획에 유리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또 중성화한 고양이를 재방사한 뒤 시민이 고양이 생존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시는 기존 자치구 중성화 사업이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고양이 방사 후 생존 확인이 어려운 점을 보완, 지난해 시민참여형 중성화 사업을 도입한 바 있다. 앞서 2008년부터 자치구를 통해 주로 민원발생 지역 위주로 매년 길고양이 5000~8000마리를 중성화해왔다.
특히 길고양이 중성화를 통해 수컷 고양이는 지속적인 번식을 위한 다툼을 줄이고, 암컷 고양이 역시 지속적인 출산과 양육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에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참여형 중성화 사업으로 사업비의 80%를 지원하고, 민간단체가 길고양이 중성화를 진행하는 '민관협력 길고양이 군집별 집중 중성화 사업'을 역점 추진할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올해 시민참여형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10일부터 서울시보, 시 홈페이지, 시 보조금시스템에서 공고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서류는 3월 2~3일 시보조금시스템에서 접수하면 된다. 민관협력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은 3월 중 사업자를 선정해 서울시 홈페이지에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다.
지역에서 길고양이 자원봉사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각 자치구별로 모집하는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자원봉사자 신청을 통해서도 길고양이 포획과 방사 활동에 참여 할 수 있다. 길고양이 중성화를 신청하고자 하는 시민은 다산콜센터 120이나 해당 자치구 동물 관련부서로 유선신청 하면 된다.
시는 중성화한 길고양이는 수술 시 왼쪽 귀 끝을 1cm 정도 잘라서 표시하기 때문에 일반 시민도 중성화를 하지 않은 길고양이와 쉽게 구분할 수 있다며 시민의 많은 참여를 독려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생태계를 위해 길고양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길고양이 중성화는 시민과 길고양이 공존할 수 있는 가장 인도적인 방법이며 앞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므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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