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영입 인사' 전인범 "5.18 발언 죄송" 출국키로

부인 구속에 이어 인터뷰서 "전두환이 발포 지시했다고 생각 안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꿈이룸학교에서 '4차 산업혁명, 새로운 성장의 활주로'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명박 박근혜 정부 국방 안보정책 평가 토론회'에 참석, 패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외연 확대의 일환으로 영입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10일 '5.18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자신의 사단장 취임 행사에 부인이 총장으로 있는 성신여자대학교 교직원을 동원했다는 논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전 전 사령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존경과 전두환 전 대통령이 무한 책임이 있다는 생각에는 한치의 변함이 없다“면서 ”표현의 부족으로 심려를 끼치게 되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다시 미국 연수 과정으로 돌아가 북핵을 바라보는 엄중하고 심각함, 오랜동안 지속돼 온 혈맹으로서의 미국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 이를 통한 더욱 굳건한 한미 동맹 관계 발전이라는 문재인 전 대표님의 안보관을 알리는 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 전 사령관은 또 "부족하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자 했는데, 의도치 않게 저의 부족과 불찰로 문 전 대표님께 누를 끼치는 것 같아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멀리서나마 문 전 대표님과 대한민국의 승리를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 전 사령관의 부인인 심화진 성신여자대학교 총장이 교비 횡령으로 법정 구속된 데 이어, 전 전 사령관 역시 부인의 지위를 이용해 성신여대 교직원들을 사적인 목적으로 동원한 이력이 드러나 비판받은 바 있다.

특히 전 전 사령관은 최근 ‘오마이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발포를 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전 전 사령관 본인은 물론, 그를 영입한 문 전 대표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스스로 출국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