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고군분투, 아시아 신기록 세우고도 4위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7.02.20 15:00  수정 2017.02.20 15:00

최악의 컨디션임에도 아시아 신기록 뛰어넘어

여자 1000m에서 4위에 그친 이상화. ⓒ 연합뉴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빙속 여제’ 이상화가 이를 악물고 레이스를 펼쳤지만 메달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상화는 20일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16초01의 기록으로 4위에 머물렀다.

사실 이상화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최악의 컨디션에 놓여있었다. 가뜩이나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이상화는 지난해 11월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권을 얻기 위해 나선 월드컵 1차 대회서 종아리 근육 미세 파열 부상을 입고 말았다.

이후 재활에 매진하던 이상화는 지난 10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7 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500m에 나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몸 상태를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성적표였다.

이를 감안한 듯 이상화는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에 대해 크게 기대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상화는 출국에 앞서 "현재 종아리 상태가 좋지 않다"라며 "아시안게임에서 무리하지 않겠다. 즐기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빙판을 보자 승부욕이 솟구쳤다. 이승화는 전날 마지막 훈련에서 빙질을 점검한 뒤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였다.

이를 악 물고 펼친 레이스는 만족스러웠다. 1분 16초 01의 기록은 아시아 신기록이었다. 그러나 앞서 뛴 선수들의 보다 빨랐다.

이 종목 우승은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로 1분 15초 19로 이상화와 제법 큰 차이를 보였다. 2~3위는 일본의 다카기 마오(1분15초31), 중국의 장훙(1분15초 75) 순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몸을 충분히 푼 이상화는 이튿날 자신의 주 종목이자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500m 종목에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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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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