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손’ 제 꾀에 또 넘어간 중국 쇼트트랙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2.20 16:47  수정 2017.02.20 16:47

이정수 견제하려다 박세영에 금메달 내줘

한티엔유는 박세영 잡아끌려다 패널티

중국의 견제를 이겨내고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을 획득한 박세영. ⓒ 연합뉴스

잊을 만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중국의 나쁜 손이 또 다시 반복됐지만 ‘사필귀정’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간판 박세영(24·화성시청)과 이정수(28·고양시청)는 2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 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수확하며 세계 정상급 실력을 과시했다.

특히 박세영과 이정수 모두 중국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고 값진 메달을 수확했다.

당초 한국은 함께 이 종목에 나선 서이라가 준결승서 넘어지는 바람에 박세영과 이정수만이 결승에 안착했다. 반면 중국은 무려 세 명의 선수가 결승에 오르며 우리 선수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박세영과 이정수에 초반 선두 자리를 내주고 시작한 중국의 견제는 레이스가 중반으로 접어들자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은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이정수를 견제하기 바빴다. 우다징을 중심으로 이정수 바로 앞에서 레이스를 펼치면서 치고 나가려고 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막아섰다.

중국 입장에서는 이정수보다는 어깨 부상을 털고 최근 복귀한 박세영이 좀 더 앞서기가 수월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듯 했다. 하지만 이는 중국의 큰 판단 착오였다.

6바퀴를 남기고 본격적으로 치고 나오기 시작한 박세영은 무서운 스피드로 2위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선두자리를 위협했다.

다급한 중국은 한티엔유가 앞서 나가는 박세영의 진로를 손을 뻗어 막아 보려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결국 한티엔유가 경기 후 페널티를 받으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4위로 골인한 이정수가 동메달로 올라서는 행운까지 안았다.

중국은 가장 많은 세 명의 선수가 결승에 오르며 무더기 메달을 기대했지만 자신들이 파놓은 함정에 스스로 빠지며 우다징만이 은메달을 획득하는 데 만족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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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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