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텔리부터 에펜베르크까지..악동 끝판왕은?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7.03.10 15:53  수정 2017.03.10 15:55

재능 뛰어나지만 잦은 구설로 악동으로 불려

불같은 성격으로 인한 행동도 제각각

발로텔리 ⓒ 게티이미지

재능은 뛰어나지만 잦은 구설에 오르는 선수들을 가리켜 ‘악동’이라 부른다.

축구계 대표적인 악동은 마리오 발로텔리다. 니스 소속의 발로텔리는 이번 시즌에만 벌써 3개의 레드카드를 받았다. 조이 바튼은 잉글랜드의 대표적인 악동으로 꼽힌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걷잡을 수 없는 그의 돌발 행동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2006 독일월드컵 우승을 이끈 마르코 마테라치도 유명하다. 마테라치는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 당시 지네딘 지단에게 폭언을 가하며 지단의 일명 '박치기 사건'을 이끈 장본인으로 유명하다.

'못다 핀 꽃' 마리오 발로텔리(니스, 이탈리아)

악동하면 딱 떠오르는 선수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기이한 행동으로 팬들의 이목을 끈 발로텔리. 인테르 유소년팀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을 자랑한 발로텔리는 데뷔 초반부터 엽기적인 행각으로 축구팬들의 이목을 끌어당겼다.

맨체스터 시티 시절에는 집에서 불꽃놀이를 하다가 불을 냈다. 유소년팀 선수에게는 다트를 던져 물의를 빚기도 했다. 맨체스터 시티 시절 발로텔리는 득점 소식보다는 오히려 사고 소식으로 더 많은 눈길을 모았다.

인테르에서 뛸 당시에는 밀라노 식당에서 팀의 '영원한 라이벌' 밀란 유니폼을 입은 모습이 포착돼 현지 팬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발로텔리는 인테르 출신이지만 밀란 팬이라는 이유로 2013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꿈에 그리던 밀란에 입성했다.

그리고 한 시즌 반 만에 리버풀로 떠났다. 2014-15시즌 리버풀 이적 후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인 발로텔리는 지난 시즌 본인의 드림 클럽인 밀란으로 임대 복귀했다. 기대 이하였다.

맨시티 시절 발로텔리가 악동으로 불린 이유는 엽기적인 행동 못지않은 뛰어난 재능 때문이다. 리버풀과 밀란에서는 재능 없는 악동이었다. 올 시즌 니스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장을 던졌지만 3번의 퇴장으로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대로라면 발로텔리는 '못다 핀 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단을 조련한 남자' 마르코 마테라치(은퇴, 이탈리아)

2006 독일월드컵 결승전 연장전. 당대 최고의 미드필더였던 지네딘 지단의 고별전에서 때아닌 박치기 사건이 일어났다. 가해자는 지단이었고, 피해자는 마테라치였다. 모두가 술렁였다. 대표팀 주장인 지단이 그것도 자신의 은퇴 경기인 월드컵 결승전에서 마테라치 머리를 박았으니 충격이었다. 결과는 지단의 퇴장.

이후 지단은 마테라치가 자신의 가족에 대해 모욕적인 말을 해 참을 수 없다고 고백했다. 결과적으로 지단이 퇴장당한 프랑스는 이탈리아에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했고, 지단의 은퇴식은 퇴장으로 마무리됐다.

마테라치는 이탈리아에서도 알아주는 악동이다. 뛰어난 체격을 자랑하는 마테라치는 교묘한 심리전은 물론이고 거친 태클로도 유명하다. 심리전에 능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교묘한 파울도 일품(?)이었다. 이러한 마테차리도 혀를 찬 선수가 발로텔리다.

슈테판 에펜베르크 ⓒ 게티이미지

'미친 호랑이' 슈테판 에펜베르크(은퇴, 독일)과 '잉글랜드 악동' 조이 바튼(번리, 잉글랜드)

에펜베르크는 시원시원한 플레이로 유명한 선수다. 그라운드에서 언제든 선수들에게 호통을 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다. 오죽했으면 별명이 '미친 호랑이'다.

특히 에펜베르크는 현역 시절 무려 109개의 경고를 받은 이례적인 경력을 자랑한다. 불같은 성격이 돋보인다. 대표팀 시절에는 코치진과의 불화를 이유로 대표팀 무대에서 자진(?) 하차했다.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는 팬들 처지에서는 활력소지만, 상대팀 입장에서는 공포 그 자체다.

잉글랜드 최고의 '악동'은 단연 조이 바튼이다.

지난해 10월 중에는 불법 베팅 혐의설까지 제기됐다. 유독 바튼은 폭행 관련 뉴스에 많이 연루됐다. 맨체스터 시티 시절에는 팀 동료 다보를 폭행하면서 구치소에 들어갔고, 일반인과의 다툼으로 폭력 시비가 불거지며 징역 6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레인저스와 계약 해지 후 프리미어리그의 번리에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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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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