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진실과 거짓] 삼성의 정유라 승마 지원
두 번의 독대와 승마지원 본격화 vs 부정청탁 없었다
두 번의 독대와 승마지원 본격화vs부정청탁 없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장충기 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등으로부터 지난 2014년 9월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1차 독대를 하고 “올림픽에서 승마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좋은 말도 사주고, 훈련도 지원해달라”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이 말이 사실상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아 정유라를 지원하라’고 말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정유라 씨를 언급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2015년 3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대한승마협회 회장 자리에 올랐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정유라 씨에 대한 삼성 측의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2015년 7월 25일 이 부회장과 두 번째로 독대한 자리에서 “승마선수들에게 전혀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다그쳤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이 2차 독대 이후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걸린 삼성물산 합병 등에 관해 정부 지원을 받는 대가로 삼성이 최 씨 측에 다방면의 금전 지원을 한 것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실제로 삼성 그룹은 2차 독대 전후로 승마사업 지원에 박차를 가했다. 특검은 삼성 고위관계자로부터 2차 독대 이틀 전인 2015년 7월 23일 이 부회장이 사장단 회의를 직접 소집해 승마 관련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이에 특검팀은 28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수뇌부 5명을 뇌물공여·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재산국외도피·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하고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추가해 기소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국가 경제를 위해 헌신해오던 글로벌 기업의 부회장이 뇌물공여죄 등으로 구속까지 되는 것을 보면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며 “삼성그룹의 이재용 부회장은 물론, 어떤 기업들로부터 국민연금이든 뭐든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이를 들어준 바가 없고, 또한, 그와 관련해서 어떠한 불법적 이익도 얻은 사실이 없다”고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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