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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사드'와 '개헌'으로 문재인 때리기 집중


입력 2017.03.08 11:35 수정 2017.03.08 11:38        엄주연 기자

"차기 정부를 감당할 자격이 되는지 되묻고 싶다"

"가장 큰 문제점은 패권적 대통령제 청산 않겠다는 것"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회의에서 문재인 대표를 겨냥해 "문 전 대표가 과연 차기 정부를 감당할 자격이 되는지 되묻고 싶다"며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이는 문 전 대표가 지난 7일 "지금 정부가 사드배치를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저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사드배치는 다음 정부의 외교적 운신 폭을 좁혀서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의 입장은 북한과 중국의 입맛에는 맞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국민에게는 엄청난 불안감으로 다가온다"며 "북핵·미사일 위협이 이번 정부 다르고 차기 정부 다를 수 있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자위적 군사조치마저 반대하는 정당과 대선 후보가 정권을 잡겠다고 하는 것만큼 공포스러운 일은 없다"며 "사드배치에 대한 문제만큼은 정치권이 한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선 전 개헌'에 반대하는 문 전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문 전 대표의 가장 큰 문제점이자 모순은 역대 대통령의 불행을 가져온 패권적 대통령제의 적폐를 청산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다른 것은 적폐청산을 운운하면서 대통령 권력은 그대로 안고 가겠다는 것은 본인의 제왕적 권력욕 말고는 설명이 안된다"고 의문을 달았다.

아울러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오는 적폐를 청산할 수 있는 최고의 정치개혁은 분권형 개헌"이라며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3당과 민주당 개헌파가 단일 개헌안을 마련해 헌법상 규정된 재적의원 과반수의 이름으로 대통령 탄핵 심판 전 국회에 정식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는 다시 한 번 문 전 대표를 향해 "역사적 과업인 대선전 분권형 개헌은 오직 본인이 제왕적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만 강요하지 않으면 눈 앞에 결실로 맺어질 것"이라며 "이런 역사적 과업의 길에 방해자나 걸림돌이 되지 말고 대선전 개헌에 적극 동참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엄주연 기자 (ejy02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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