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미국반응 “대만의 스윙이 멈췄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3.10 12:13  수정 2017.03.10 12:14

대만전 무실점 호투로 미국 언론의 호평 이끌어내

대만전을 승리로 이끈 오승환이 포수 양의지에게 다가가고 있다. ⓒ 연합뉴스

나락으로 떨어진 한국야구의 자존심을 세워준 것은 유일한 메이저리거 ‘끝판왕’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의 호투에 미국 언론도 엄지를 치켜들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조별리그 대만과의 최종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8로 승리했다.

9회말 등판해 대만의 무사 2루 끝내기 찬스를 저지시킨 오승환의 활약이 컸다.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오승환은 4번타자 린즈셩을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린이취엔을 고의사구로 걸렀지만 또 다시 가오궈후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결국 천용지를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1사 1,2루 위기를 탈출했다.

오승환의 역투로 위기를 넘긴 대표팀은 10회초 김태균의 투런포 등을 앞세워 석 점을 더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10회말, 이번에는 팀의 승리를 지키러 올라온 오승환이 대만 타선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하며 한국에 대회 첫 승을 안겼다.

경기 직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오승환의 활약상을 비중 있게 다루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매체는 “오승환이 등장하자 대만의 날카로운 스윙이 멈췄다”며 “그는 세계 최정상급 구원투수 중 하나로 뜨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MLB.com은 김인식 감독의 오승환 활용법에 대해 “세이브 상황을 기다리지 않고, 가장 팀이 필요로 할 때 마무리로 활용하는 것은 메이저리그의 포스트시즌 투수 운영과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오승환은 이스라엘전(1.1이닝 3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이날 대만전까지 총 2경기에서 3.1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메이저리거의 위용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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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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