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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밝혀진다"는 박근혜 검찰수사 '대선 변수'


입력 2017.03.13 16:53 수정 2017.03.13 16:58        이충재 기자

검찰 수사 본격 돌입할 듯…대선 전 '메가톤급 이슈'

정치권 '대선유불리' 놓고 고심…보수결집 효과 촉각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발언이 조기대선 정국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데일리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발언이 조기대선 정국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정치권에선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한 '승복' 여부를 떠나 치열한 법정싸움을 예고한 발언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검찰로 향했다. 불소추 특권이 사라진 박 전 대통령 수사를 검찰이 언제, 어떻게 진행할지 관심이다. 진실을 밝히기 위한 박 전 대통령의 법적다툼이 본격화되면 대선정국도 안갯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검찰 수사 본격화…'대선 전 소환'여부 주목

검찰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는 이미 시작됐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을 비롯해 13개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신분이다. 더욱이 박 전 대통령은 불소추 특권의 방패를 잃게 되면서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강제 수사와 처벌이 가능한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 검찰 수사가 대선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장 대선 정국이 시작된 만큼 수사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 검찰 포토라인 서는 것만으로도 대선 파장"

반대로 검찰 수사가 속도전으로 진행될 수 있다. 현재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한 혐의 등으로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청와대 수석 및 비서관 등이 줄줄이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법조계 일각에선 검찰이 이르면 3월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장 박 전 대통령을 주중 소환해야 하는 촉박한 수사일정이다.

사실관계와 혐의를 확정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수사가 필수적인 만큼 구속수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권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것만으로도 대선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선거의 여왕' 투쟁, 정치권 파장 불가피

특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수사 등으로 '동정여론'이 확산될 경우 대선에서 보수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사를 앞둔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는 이른바 '사저 정치'도 변수로 거론된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수사에 성실하게 임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은 각종 의혹에 대해 "완전히 나를 엮은 것"이라며 검찰과 특검의 대면조사에 응하지 않고, 지난달 특검의 청와대 경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도 응하지 않았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발언이 수사에 대한 '적극 협조'보다는 '전면 투쟁'의 의미에 가깝다는 해석이 많다. '선거의 여왕'으로 불린 박 전 대통령의 투쟁이 이번 대선에서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 정치권은 삼성동을 주목하고 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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