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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보수 대통합은 선택이 아닌 책임” 강조


입력 2017.04.11 11:06 수정 2017.04.11 11:11        한장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보수대통합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보수 대통합을 호소했다.

홍 후보는 11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며 “좌파가 집권하면 우리는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된다”며 “보수우파 대통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에 대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둘이 아닌 하나, 좌파 1중대, 좌파 2중대에 불과하다”며 “우리가 흩어지만 대한민국이 무너진다. 보수우파 대통합만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홍 후보는 이어 “보수우파의 이름으로 좌파의 거짓과 싸우겠다”며 “위장보수, 가짜보수의 위선과 싸우겠다”고 선포했다.

홍 후보는 미국의 시리아 공군기지 폭격과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한반도 전개를 언급하며 “북한의 핵개발이 마지막 선을 넘는다면 미국이 독자적인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천명한 것”이라며 “좌파정권이 들어선다면 미국은 우리와 상의도 없이 북한을 선제타격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 안위가 우리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결정될 수도 있는 엄중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홍 후보는 “지금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사실은 지난 좌파정권 10년 동안의 대북정책이 지금과 같은 국가안위의 위기를 초래했다는 사실”이라며 “수십조원이라는 엄청난 돈이 햇볕정책으로 포장돼 북한으로 넘어갔다. 그 돈이 북한의 핵개발 자금으로 전용됐고 핵공갈, 핵협박이 돼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겨냥,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의 사면·복권을 승인한 점을 지적하며 “이석기에게 국회의원의 문을 열어준 사람에게 대한민국을 맡겨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 되면 북한부터 먼저 가겠다는 문 후보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비난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보수대통합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뒤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그는 그동안 숨죽여온 보수표심도 자극했다.

홍 후보는 “좌파들은 ‘보수는 무조건 부패하고 진보는 무조건 정의’라고 끊임없이 책동한다”며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희생을 부패한 보수로 매도하고 이 나라를 이만큼 발전시킨 피땀 흘린 헌신을 청산해야할 적폐라고 선동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가 누구를 청산한다는 말이냐. 그들이 바로 청산돼야 할 대상”이라며 “이제 우리 당당해지자. 우리가 대한민국의 보수우파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자”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박근혜 정부의 실정과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서는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는 “지금의 국가적 위기를 초래한 가장 큰 원인은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박근혜 정부의 실정”이라면서 “한국당은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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