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상대 컵스 ‘어서와, 브라이언트는 처음이지?’
14일 시카고 컵스 원정서 올 시즌 첫 승 도전
NL MVP 브라이언트 등 막강 타선 경계 대상
부상 복귀 이후 첫 등판에서 부활 가능성을 알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다시 한 번 올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류현진은 과거 컵스를 상대로 강했다. 2차례 선발로 나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8월 3일 첫 선발로 나와 5.1이닝 동안 11안타를 내줬지만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2014년 8월 3일에도 컵스와 상대해 7이닝 9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당시에는 류현진이 두 시즌 연속 14승을 거둘 정도로 기량이 어느 정도 정점에 올라왔던 시기였다. 3년 여 만에 재대결을 펼치는 컵스는 그때와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특히 지난 시즌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컵스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어 류현진에게는 부담스런 일전이다.
3년 전과는 달리 강팀으로 변모한 컵스라는 팀 자체도 낯설지만 류현진이 경계해야할 낯선 타자들 역시 즐비하다.
무엇보다 크리스 브라이언트-앤서니 리조-벤 조브리스트 등이 버티는 컵스의 중심타선은 리그 최강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 중 류현진은 브라이언트와 조브리스트와는 아직 상대한 적이 없다.
리조는 상대로는 강한 모습(6타수1안타)을 보인 류현진이기에 결국 승리를 위해서는 브라이언트와 조브리스트와의 승부를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관건이다.
공교롭게도 브라이언트와 조브리스트 모두 좌완투수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브라이언트는 좌완 상대로 타율 0.314 14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스위치 타자 조브리스트 역시 타율 0.301 4홈런 11타점으로 좌투수 상대 타율이 우투수보다 좋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브라이언트(0.250)와 리조(0.212), 조브리스트(0.185)의 타격감이 아직까지는 완전하지 않다는 데에 있다. 하지만 중심 타선 모두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한 방을 갖추고 있는 만큼 지난 콜로라도전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홈런을 이번에도 경계해야 할 류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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