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영웅 유리아스, 품격 달라질 다저스 선발진
샌프란시스코전 시즌 첫 등판서 5.2이닝 1실점
우드와 마에다 선발 탈락 유력, 류현진 생존할 듯
LA 다저스 유망주의 마지막 퍼즐 훌리오 유리아스(21)가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기대에 걸맞은 피칭 내용을 선보였다.
유리아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AT&T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동안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1-1 상황이었기 때문에 승패와 무관했다.
멕시코 출신의 유리아스는 다저스가 자랑하는 특급 유망주다. 이미 메이저리그 주전 자리를 꿰찬 작 피더슨, 코리 시거와 함께 다저스 3대 유망주로 손꼽힌 그는 구단 측의 특급 배려 속에 성장해왔다.
특히 다저스는 유리아스가 투수인 점을 감안해 투구 관리 등을 철저하게 해주고 있으며, 왼쪽 눈두덩의 악성 종양까지 치료해줄 정도로 애정을 쏟아주고 있다.
이 같은 기대 속에 지난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유리아스는 18경기(선발 15경기)에 나와 5승 2패 평균자책점 3.39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올 시즌에는 선발진 포화와 이닝 관리로 인해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다저스의 선발진이 맥을 못 추자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 구단 측이 유리아스의 콜업을 결정했다. 실제로 다저스 선발은 올 시즌 9승 8패 평균자책점 3.76(11위)으로 지난해 59승 49패 평균자책점 3.95(6위)로 지난해보다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
유리아스는 능수능란한 제구력을 앞세워 전날 끝내기 승리를 거둔 샌프란시스코의 타선을 압도했다. 볼넷이 4개인 점이 옥에 티였으나 위기 때마다 빛을 발하는 현란한 변화구로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유리아스의 호투로 다저스 선발진을 완성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일단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클레이튼 커쇼-알렉스 우드-유리아스-마에다 겐타-브랜든 매카시-류현진 순으로 한 바퀴 로테이션을 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5선발 체제가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이번 로테이션 성적에 따라 1명의 선발 투수가 탈락할 전망이다. 불펜에서 몸을 만들 예정인 2선발 리치 힐까지 대기 중이라 지금으로서는 알렉스 우드와 마에다 겐타의 탈락이 유력시 된다.
이렇게 될 경우 커쇼-힐-유리아스-매카시-류현진의 5선발이 완성된다. 당초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했던 류현진도 선발 탈락 후보군에 속했으나 지난 샌프란시스코 원정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를 해내며 로버츠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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