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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색깔론 정말 지긋지긋...국민들도 속지 않는다, 이놈들아"


입력 2017.04.30 17:25 수정 2017.04.30 17:30        대전=데일리안 엄주연 기자

"대한민국 국가균형발전의 중심 축인 충남경제, 문재인이 책임지겠다"

선택 5.9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7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전시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엄지 손가락을 세워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 충청을 찾아 선거때마다 제기되는 색깔론 공세에 대해 "이제 국민들도 속지 않는다, 이놈들아"라며 보수 세력들을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문 후보는 이날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선거철 되니까 또 색깔론, 종북몰이가 시끄럽다. 정말 지긋지긋하다. 그런데 그렇게 색깔론 종북몰이 하는데도 저 문재인 지지 갈수록 오르고 있지 않냐"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의 불안한 안보관을 지적하는 이들을 향해 직접 경고에 나서는 한편, 상대적으로 중도층이 많다고 평가되는 충청에서 확고한 안보 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문 후보는 충남 공주시 공주대학교 신관캠퍼스 후문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안보를 믿을 후보는 문재인 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문 후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 비용을 요구한 것과 관련 "한국에서 주요 정당 대통령 후보라는 분들이 사드 배치 국회 비준 필요 없다, 사드 배치 무조건 찬성해야 한다고 한다"며 "이러니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면 돈도 내라, 이렇게 나오는 것 아니겠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 문재인은 이런저런 공격 받으면서도 계속해서 일관되게 사드 배치는 지금 찬성이다, 반대다, 결정해서는 안 된다, 새 정부로 넘겨서 새 정부가 미국과 협상할 카드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누가 외교를 아는 후보인지" 되물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돈을 요구하는 것을 보면, 우리가 먼저 미국 측에 요구하고 부탁한 것이 아닌가 그런 의심도 든다"며 "정부가 비용부담 문제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을 속여 온 것이 아닌가 다음 정부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대한민국 국가균형발전의 중심 축, 대전, 충남경제, 저 문재인이 책임지겠다"며 대전을 대한민국 실리콘 밸리로 육성할 것과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키울 것을 공약했다.

또 △공공어린이재활병원과 대전의료원 건립 △충남도청 이전부지에 문화예술복합단지 창조단지 구축 △대전 외곽 순환도로 교통망 구축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조기착공 지원 등을 약속했다.

충청권 공약으로는 △서부내륙권 광역관광단지 조성 △공주, 부여, 계룡, 금산, 충남 8개 시군에 근대문화유산거리 조성 △논산, 계룡, 대전, 청주공항 구간 복선 전철화 △충청권 광역철도망 2단계 사업 조기 추진 △내포신도시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도약 △장항선 복선화 차질 없이 추진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추진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대전 유세 현장에는 2만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문 후보를 연호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아들인 안정균씨도 참석해 "안희정을 사랑해주셨던 많은 지지자 여러분, 이제 그 지지와 사랑을 문재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에게 모아달라"고 연설했다.

엄주연 기자 (ejy02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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