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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교체 두려워하는 세력끼리 연대해 정권연장 꾀하고 있다"


입력 2017.05.01 00:01 수정 2017.05.01 06:49        엄주연 기자

신촌서 2030 상대로 가두유세…제1의 국정과제는 '일자리 창출'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 붙여놓고 직접 챙기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가진 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투대문, 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 맞냐?"

30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신촌 차없는거리에 약 200m의 인간띠가 등장했다. '기호 1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맞이하러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깜짝 퍼포먼스에 나선 것이다.

잠시 뒤 6시쯤 문 후보가 신촌 로터리에 도착하자 젊음의 거리가 3만 5000여명(주최추산)이 쏟아내는 함성 소리로 들썩였다. 지지자들과 일일히 인사를 나눈 뒤 연단에 오른 문 후보는 양복 상의를 벗고 얼굴에 흐른 땀을 닦아낸 뒤 지지자들 앞에서 '촛불정신'을 강조했다.

이날 유세에서는 문 후보의 2012년 대선 슬로건이었던 "기회는!(평등하게!) 과정은!(공정하게!) 결과는!(정의롭게!)"라는 구호가 다시 울려퍼졌고, 문 후보는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을 직접 언급하며 지지자들로 하여금 연호를 유도하기도 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가진 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촛불정신'과 함께한 후보 강조... "부패기득권 연정은 절대 안돼"

문 후보는 가장 먼저 2030세대들에게 지난 겨울 '촛불정신'을 상기시켰다. 그는 "'이게 나라냐'라는 외침이 1700만 촛불로 타올라 대통령을 탄핵시켰다"며 "이번 대선은 촛불과 함께하는 정권교체냐, 부패기득권세력의 정권연장이냐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겨냥해 "촛불광장에 안 나온 걸 자랑하는 후보가 있다. 탄핵에 반대하고 반성 없는 후보, 자격이 있냐"면서 자신이 '촛불과 함께하는 정권교체', '촛불이 염원하는 나라'를 만들 수있는 후보임을 자신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의 정권교체를 두려워하는 정치세력끼리 연대해서 정권연장을 꾀하고 있다. 어떻게든 선거만 이기려는, 어떻게든 저 문재인 대통령 막겠다는 정치공학, 정권야합"이라며 "여러분께서 확실히 심판해달라. 부패기득권 연정은 절대 안된다. 촛불 민심 배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가진 유세에서 어린이를 안은 채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제 1의 국정과제는 '일자리 창출'...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냐"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도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제 1의 국정과제는 일자리 창출"이라며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국가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일자리 공약에 대한 비판에는 "세금으로 일자리 만들어 준다고 그렇게 걱정들 하시는데 청년들에게 희망을 만들어주는 것, 지금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겠냐"며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 붙여놓고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고 받아쳤다.

또 서울 및 수도권 시민들을 위해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를 대폭 확대할 것과 사용횟수·이동거리 상관없는 광역알뜰교통카드를 도입할 것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밖에도 △임기 내 40% 아이들이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게 만들 것 △온종일 돌봄교실 6학년 전학년 확대 △통신 기본료 완전 폐지 △휴대폰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 폐지를 공약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가진 유세에서 유권자로서 첫 투표를 하게 될 청년들에게 선물 받은 투표 독려 꽃다발을 들어올리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편 대선을 9일 앞둔 이날 문 후보는 유세 연설에 앞서 생애 첫 투표자(대학 새내기)들에게 받은 '기표모양'의 상징물을 들어 올리며 전 국민 투표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엄주연 기자 (ejy02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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