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서울 '대학가' 집중 유세…"굳세어라" 응원 터져나와
유 "드디어 국민들이 저희를 쳐다봐주기 시작"…안철수에 "끝까지 같이 완주하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4일 하룻 동안 서울 지역 대학가를 집중적으로 돌며 유세를 펼쳤다. 선거 기간 막판에 젊은 층의 '한 표'를 확실히 당부하겠다는 의도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캠퍼스에 들어서는 학생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건네며 악수를 청했다. 수업이 임박했는지 유 후보를 지나쳐 가는 이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굳세어라 유승민!"이라고 외치며 힘을 실어주는 학생도 있었다.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신촌점 앞으로 장소를 옮긴 유 후보는 젊은 유권자들에게 연신 '잘하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유 후보와 기념 사진을 찍고 포옹을 한 최모(22) 씨는 "늘 지지하고 있다"고 했으며, 구모(22) 씨는 "경제와 안보에 밝고 자기 소신을 지키는 모습이 좋아보였다"고 말했다.
구 씨는 이어 "유 후보의 정책은 진보적인데 저희가 보수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안보 분야에서는 본인의 뚝심을 가지고 있다"며 "정책과 안보 쪽에서 제 생각과 상당히 비슷하다"고도 했다.
유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유세) 다녀보니까 많은 시민이 여러가지 걱정들 많이 하시고 또 최근 며칠새 지지와 격려를 해주신 분들이 정말 많이 늘었다"며 "아무 걱정 마시고 저를 찍어주시면 잘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보수를 원한다면 유 후보를 찍어달라는 응원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는 언급에 "안 후보도 그동안 참 열심히 하셨고 끝까지 같이 완주해서 아름다운 경쟁이 되길 바란다"며 화답의 메시지도 남겼다.
오후 들어 유 후보는 광진구 건대입구역 사거리에서 유세를 이어가면서 "유승민을 찍으면 유승민이 됩니다"라며 '유찍유'를 강조했다. 또 바른정당 의원들의 '집단 탈당' 사태 이후 동정론이 늘어난 것을 의식한 듯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제 드디어 국민들이 저희들을 쳐다봐주기 시작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 유승민과 바른정당, 썩은 살 도려내고 정말 우리가 원하는 새로운 정치를 보여드리겠다"고 당부한 후에 유세 차량에 함께 오른 딸 유담 씨, 아들 유훈동 씨 부부 등을 소개했다.
이어진 서울 홍대입구역 앞 유세 현장에서는 "대통령이 되면 우리 젊은 청춘들, 여러분의 꿈을 조금이라도 실현시키기 위해서 5년 내내 팔을 걷어붙이고 여러분의 일자리, 비정규직 문제, 저출산 문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저는 여러분이 얼마나 괴롭게 꿈을 꾸고 있는지 잘 안다"며 "제게 맡겨 주시면 하루 1시간,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의 이같은 발언에 시민들은 '굳세어라 유승민'을 연호했다.
이날 유 후보는 이화여대·서강대·건국대·한양대·홍대·성신여대·대학로 인근에서 잇따라 거리인사에 나서며 20~30대 젊은 유권자 표심 확보에 집중하며 유세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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