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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굳혀가는 홍준표, 보수 본산 경북 찍고 북진으로 역전 노린다


입력 2017.05.05 00:01 수정 2017.05.05 08:08        정금민 기자

안동 거쳐 제천서 집중유세…지지층 확산 공들이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경북 안동 중앙로에서 열린 충북 제천시 중앙로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사전투표 첫날인 4일 TK(대구·경북)지역과 충청 지역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오전10시 유교의 고장인 경북 안동시 중심가의 신한은행 앞. 이곳에는 시민 1500여명이 아침부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면서 홍 후보를 지지했다. 홍 후보가 들어서자 시민들은 "홍준표 대통령"을 외치며 악수를 건네는 등 열렬한 지지세를 보였다.

지지에 환호라도 하듯 홍 후보는 좌파 정권 수립 시 감지될 한반도 내 안보 위기를 거론하며 표심을 자극했다.

홍 후보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 배치 비용을 청구했는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행할리 없다"며 "미국은 그것을 핑계로 중국을 둘러싼 일본, 필리핀, 베트남, 인도 등 대중국 방어선에서 한국을 빼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드 배치는 한국에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곧바로 북 핵시설을 폭격하겠다는 신호"라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한미 관계가 정상으로 돌아가 10억 달러를 줄 필요가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 같은 홍 후보의 주장에 대해 시민들은 "홍준표가 꼭 당선되어서 이 나라를 지켜 달라"고 태극기를 흔들며 화답했다.

홍 후보는 구글 트렌드 수치를 근거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양강구도로 정착됐다"며 보수층 표심에 구애했다.

이와 함께 홍 후보는 오후엔 충북을 찾아 TK발 '홍풍'을 수도권으로 확산하는데 총력을 다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경북 안동 중앙로에서 열린 충북 제천시 중앙로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홍 후보는 충북 제천 중앙로에서 거점유세를 열고 표심몰이에 나섰다. 홍 후보의 방문 소식을 들은 지지자들은 한 시간 전부터 붉은색 풍선과 기호 2번이 적힌 응원 봉을 들고 일대를 점거했다. 잠시 후 홍 후보가 유세차량에 올라서자 일부 시민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열렬한 지지 함성을 외쳤다.

이날 유세에는 권석창 충북공동선대위원장, 이철우 총괄선대본부장, 강석호 유세지원본부장, 김명연 대변인, 김대식 후보수행단장을 비롯한 충북지역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당원들이 대거 참석해 홍 후보를 지지했다.

홍 후보는 한껏 고무된 표정으로 연단에 올라서 마이크를 잡고 '울고넘는 박달재'를 열창하며 충북 민심을 공략했다. 이에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이해창 상왕론'을 도마 위에 올려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홍 후보는 "이 위원장은 '보수를 궤멸 시킨다'고 하고 문 후보는 '보수를 불 태운다'고 했다"며 "문 후보가 당선되면 나는 그을려 죽는다"고 보수 지지층 표심에 호소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사드 배치 비용 10억달러 청구에 대해 "좌파정부가 들어서면 사드를 반대 하니까 한미 동맹을 깰 수 있다는 뜻"이라며 "좌파정권이 탄생하면 한국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홍 후보는 시민들에게 빗자루를 선물로 건네받고 마치 좌파 세력 청산을 암시하는 듯 빗자루 바닥 쓸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정금민 기자 (happy726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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