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보수 유권자들, 막판에 저에게 지지 확 몰렸으면"
"유권자들이 이제 보수의 자격, 미래를 생각하는 것 같다"
유담, "우리나라에서 있을 수 없어...더 당당히 나설 것"
대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6일 "보수 유권자들이 막판에 저에게 지지가 확 몰렸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유 후보는 이날 야구장 등을 방문해 젊은층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특히 보수표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 후보 둘로 갈라진 상황을 인식한 듯 이날도 안보를 강조하고 보수 유권자들에게 소신투표를 당부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광주시에 위치한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할머니들의 공동 생활시설은 '나눔의 집'에서 열린 '위안부피해자 할머니 효잔치' 행사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층이 처음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기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가 이제는 한국당이나 홍준표 후보의 자격, 보수의 미래를 생각하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사전투표의 최종 투표율이 높은 것에 대해선 "사전투표는 4번 투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저를 찍은 사람이 많다고 그런다(고 들었다)"고 언급한 뒤 "보수 유권자들이 막판에 저에게 지지가 확 몰렸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논란이 됐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선 "기존 합의를 파기하고 재협상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일본이 응할 가능성이 낮다"며 "일본과 협력할 것이 많은 경제, 안보와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교와 관련해선 옳은 길을 가더라도 국가의 이익을 분명히 지키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일본과 어떤 관계를 맺어가느냐는 큰 틀 안에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유세에 동참한 유 후보의 딸 유담 씨는 지난 성희롱 사건에 대해 "하루동안 쉬면서 생각해봤는데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을 때일수록 더 당당히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피해자가 숨어야 하는 일은 우리나라에서 절대 있어선 안될 일이고 저희 아버지 유승민 후보가 꿈꾸는 대한민국에서 결코 없을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후보 가족이 후보자를 돕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라며 "자식이 아버지를 돕지 않는 게 더 이상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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