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부메랑’ KIA 임기영 완봉...씁쓸한 한화
'송은범 보상선수' 임기영 KIA에서 펄펄
7일 완봉승 포함 한화전 16이닝 1실점
임기영(24·KIA)이 ‘친정’ 한화에 또 비수를 꽂았다.
임기영은 7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17 KBO리그’ 한화전에 선발 등판, 9이닝(116개)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지난 4월18일 kt 위즈전(9이닝 7피안타 6탈삼진)에 이어 50일 만에 완봉승의 기쁨을 또 맛봤다. 임기영은 올 시즌 KBO리그 완봉 1위다. 시즌 7승(2패)째를 거두며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은 1.82로 3위다. 기대 이상의 활약이다.
116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70%를 넘을 정도의 무결점 제구를 뽐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3회 2사 후 하주석에게 안타, 정근우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장민석을 외야 뜬공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7회에는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하주석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9회 김태균-로사리오-이성열로 이어지는 중심타선도 범타 처리하고 완봉승을 이뤘다.
임기영은 올 시즌 한화전 2경기 모두 호투했다. 임기영은 지난 5월 24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7이닝 1실점 호투했다. 그리고 이날 완봉승까지 올렸다. 한화전 16이닝 1실점이다. ‘한화 킬러’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성적이다.
임기영을 지켜보는 한화 팬들의 마음은 불편했다. 임기영은 한화 소속의 투수였다. 하지만 지난 2014년 FA 송은범(4년 34억원)의 한화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KIA가 데려갔다.
한화에서 3시즌 41경기 등판 2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5.34가 전부였다. 상무 입대를 앞뒀던 임기영은 정든 한화를 떠나게 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군에 다녀온 뒤 KIA 유니폼을 입고 완전히 달라졌다. KIA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하며 선두 질주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반면 송은범은 김성근 감독이 지휘했던 한화로 이적해 74경기 등판해 4승24패5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6.73으로 실망을 안겼다. 임기영이 완봉승을 거둔 이날 경기에서도 7회 등판해 2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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