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투자 늘리는 개미, 하반기 투자 유의할 점은?


입력 2017.06.30 16:40 수정 2017.06.30 16:42        한성안 기자

6월 개미 투자자 1조5000억 누적순매수 기록

기업 실적·글로벌경기·유가하락 주의할 것 조언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개인들의 주식투자 참여도 증가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개미들의 투자도 급증했다. 국내 증권사들 역시 하반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개미들의 투자를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리스크를 인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30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87포인트(0.16%) 내린 2391.79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장중 2402.8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주식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에 이날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하락마감했지만 개인투자자는 1091억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장이 지속되자 투자를 머뭇거리던 개미들도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개인들은 1~5월 월별로 꾸준히 매수 대비 매도율이 높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 처음으로 매수세가 더욱 강하게 타나면서 1조5058억의 누적순매수를 기록했다.

실제 장이 좋은 이유도 있지만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전망도 개미를 불러모으는 데 일조했다. 증권사들은 기업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 목표주가를 상향시키고 있다. 코스피지수 역시 연내 2500에서 높게는 3000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여전히 전문가들은 시장 흐름이 긍정적이란 점을 인정하면서도 무조건 낙관적으로 바라보며 접근하는 자세는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특히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IT나 4차산업혁명 관련 테마주에 투자하기 전 기업 실적과 글로벌 시장의 움직임을 살펴볼 것을 조언했다. 또한 글로벌 유가가 계속 떨어질 경우 반도체, 조선, 철강, 화학 관련 기업들의 수출 단가 압력으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근창 HMC리서치센터장은 "증시 시장이 좋고 IT주들의 전망이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이나 종목의 실적을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며 "낙폭 가능한 종목에 무작정 접근한다거나 테마주에만 집중 투자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전문위원 역시 “글로벌 주식시장이 4차산업혁명 사이클에 따른 반도체 및 인터넷 중심으로 랠리를 지속하고 있지만 유가 재급락 시 IT랠리가 희석될 수 있다”며 “유가가 급락한다는 것은 글로벌경기가 둔화, 수요자체의 부진으로 일어날 수 있는 것이며 이것이 반도체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반도체 전망이 좋긴 하지만 하반기엔 기저효과로 수출증가율 둔화될 우려도 무시할 수 없고 유가가치가 계속해서 하락하면 반도체, 철강, 화학, 조선도 수출 단가가 하방 압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증시시장의 큰 손인 외인 투자자들의 매매동향을 살펴볼 것을 조언했다. 실제 지난 5월 한 달 동안 외인은 8조6588억을 벌어들인 반면 개인은 4조7988억의 손실을 입었다. 박희정 키움증권 센터장 “외국인이 그동안 사왔는데 외국인 매매 변화가 있는지 변화를 일으킬 만한 흐름을 보는 게 중요하고 달러가 강해지거나 연준의 금리인상, 긴축 속도가 빨라지면 달러 강세가 심화되면서 신흥국 투자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성안 기자 (hsa08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한성안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