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이어 마에다도, 이미 시작된 다르빗슈 효과
다르빗슈 유 영입되자 올 시즌 최고의 피칭
선발 잔류 넘어 PS 엔트리 위해 사력 다할 듯
류현진에 이어 마에다 겐타도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다르빗슈 유 영입 효과는 이미 시작된 분위기다.
마에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째(4패)를 챙겼다.
올 시즌 마에다의 최고 피칭이다. 이번 시즌 17경기에 선발로 나온 마에다는 이날 전까지 7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은 단 3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이닝이터’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이전 최고의 피칭은 지난 6월 28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7회까지 4피안타 6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것이었지만 애틀랜타를 상대로는 단 2안타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최근 다저스가 텍사스에서 다르빗슈를 영입하면서 류현진과 마에다가 나란히 호투를 펼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저스가 유망주를 3명이나 내주고,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 다르빗슈를 데려온 것은 반 시즌도 안 남은 기간 확실하게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상에서 커쇼가 돌아오면 다르빗슈는 우드와 함께 다저스의 1~3선발을 맡을 것이 유력하다.
문제는 남은 한 자리다. 압도적인 승률로 리그 우승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다저스는 이미 포스트 시즌 진출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트 시즌에는 최대 4선발을 가동할 수 있어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류현진, 마에다, 맥카시, 힐 등이 바늘 구멍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이 가운데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과 마에다는 상황이 좀 더 급박하다. 현지에서는 4선발 자원으로 힐을 꼽고 있는 가운데 최악의 경우 류현진과 마에다 모두 포스트시즌 25인 로스터에서 빠질 수도 있다.
자칫 가을잔치에 초대 받지 못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현재로서는 남은 경기에 류현진과 마에다 모두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는 수밖에 없다.
일단 류현진과 마에다 모두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향후 다저스의 선발 경쟁 구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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