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류현진 애리조나전 선발 ‘쉬운 팀만 만났다?’

류현진 현지서 쉬운 팀만 만났다는 혹평..애리조나 상대로 시즌 6승 도전

LA 다저스 vs 애리조나. ⓒ 데일리안

LA 다저스 류현진이 진정한 시험 무대에 오른다.

류현진은 31일 오전 10시 40분(한국시간) 체이스 필드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다저스는 애리조나 원정 1차전 선발로 나선 리치 힐이 6실점으로 무너지며 분위기가 주춤한 상황이다. 특히 애리조나는 다저스보다 급한 상황에 놓여있어 승리가 절실하다.

현재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전체 1위 승률로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애리조나가 18경기 차로 뒤를 쫓고 있다. 사실상 서부지구의 선두 다툼은 끝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애리조나는 와일드카드를 따내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74승 58패(승률 0.561)를 기록 중인 애리조나는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같은 지구의 콜로라도, 더 나아가서는 밀워키와 마이애미, 세인트루이스가 쫓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

류현진은 후반기 들어 괴물의 모습을 되찾았다. 전반기 14경기서 3승 6패 평균자책점 4.21로 위태로웠다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4로 완벽하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류현진의 후반기 호투에 대해 평가절하 목소리가 나왔다. LA 타임스의 앤디 맥컬러 기자는 칼럼을 통해 “류현진이 후반기 만난 팀들은 썩 좋은 팀들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번 애리조나전은 일각에서 우려하는 시선을 불식시킬 좋은 기회다.

류현진은 애리조나를 상대로 통산 3승 2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아주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체이스 필드에서의 성적도 2승 1패 평균자책점 3.46로 나쁘지 않다.

경계해야 할 타자들은 수두룩하다. 애리조나를 대표하는 강타자 폴 골드슈미트는 공 하나하나 집중해서 던져야 한다. 골드슈미트는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0.421 1홈런 5타점(19타수 8안타)로 무척 강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외야수 A.J. 폴락(타율 0.316 2타점)도 긴장을 낮춰서는 안 된다.

미지의 타자도 있다. 애리조나의 신성으로 떠오른 3루수 제이크 램이다. 램은 올 시즌 타율 0.258 27홈런 95타점을 기록, 지난 시즌의 29홈런을 넘어설 기세다. 정교함은 떨어지지만 장타력 만큼은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이다.

램은 2014년에 메이저리그로 콜업돼 2015년부터 풀타임 빅리거로 활약했다. 류현진이 지난 2년간 재활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두 선수의 만남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류현진 애리조나전 팩트체크

류현진 시즌 성적 / 원정
- 5승 6패 평균자책점 3.34 / 3승 4패 평균자책점 3.00

밤 / 천연잔디 / 5일 휴식 후 등판
- 3승 2패 평균자책점 3.63 / 5승 6패 평균자책점 3.34 / 2승 2패 평균자책점 3.33

애리조나 상대 / 애리조나 원정
- 3승 2패 평균자책점 3.26 / 2승 1패 평균자책점 3.46

약했던 타자
- 폴 골드슈미트 : 타율 0.421 1홈런 5타점(19타수 8안타)
- A.J. 폴락 : 타율 0.316 2타점(19타수 6안타)

강했던 타자
- 크리스 이아네타 : 타율 0.167(6타수 1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