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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손아섭이 말한 세리머니 “오늘도 즉흥적”


입력 2017.10.14 00:08 수정 2017.10.13 23:3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준PO 4차전 연타석 홈런으로 데일리 MVP

4차전 MVP로 선정된 손아섭. ⓒ 연합뉴스

손아섭이 연타석 홈런으로 탈락 위기에 빠진 롯데를 구했다.

롯데는 13일 마산 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NC와의 준플레이오프 원정 4차전에서 린드블럼의 호투를 앞세워 7-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2패 동률이 된 롯데와 NC는 오는 15일 부산 사직으로 자리를 이동해 운명의 5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의 MVP는 연타석 홈런포로 팀을 승리로 이끈 손아섭이었다. 손아섭은 4회 선두타자로 나와 NC 선발 최금강의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손아섭은 4회 바뀐 투수 원종현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손아섭은 경기 후 “올 시즌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절박하게 했다. 그렇다고 부담을 가지지는 않았다. 한 경기를 더 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역시 특별한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이에 대해서는 “오늘도 즉흥적으로 세리머니가 나왔다. 3점 홈런을 쳤을 때 우리 팀으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느낌이 있었다. 오늘도 역시나 좌익수 뒤편에 열광하는 팬들을 보며 나름의 인사를 한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3점포 이후 관심을 모은 입모양에 대해 “'제발, 제발'이라고 했다. 정규시즌에서도 그런 적이 있었다. 그만큼 오늘 경기에 임하는 마음이 더 간절했던 것 같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었다. 펜스라도 맞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제발, 제발'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차전에 임하는 각오로 “이기고 지는 것은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열심히 달려온 만큼 평정심을 잘 유지해서 최선을 다하면 하늘이 우리 팀을 도와줄 것”이라며 “너무 이기고자 하는 집착보다는 순리대로, 하던 대로 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고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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