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4년만 국감장 등판…'적폐 수사' 공세 받을 듯
한국당, 검찰 수사 '정치 보복' 규정…국감서 관련 질의 예상
'적폐청산 수사'를 주도하고 있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4년 만에 국정감사장에 선다.
윤 지검장은 23일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리는 서울고검 및 산하 지검·지청 국감에서 서울중앙지검장 자격으로 출석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의 질의를 받는다.
윤 지검장은 4년 전인 2013년 10월 국감에서도 여주지청장이자 기관 증인 자격으로 출석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을 맡아, 상부 허가 없이 영장 청구와 집행을 결정하는 등 갈등을 빚다가 배제된 상태였다. 그는 국감장에서 수사 강도를 낮추기 위한 검사장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후 징계를 받고 수사에서 배제된 채 한직을 전전하던 윤 지검장은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로 꾸려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수사팀장을 맡아 성역 없는 수사로 대중의 지지를 받았다.
이어 출범한 새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 수장으로 부활했고, 부임 이후 서울중앙지검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제기된 국정원의 정치개입 등 각종 의혹을 수사하며 '적폐 청산' 정국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국감에서 여야의 질의는 주로 윤 지검장을 향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최근 검찰의 적폐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한 자유한국당은 윤 지검장을 향해 공세를 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윤 지검장은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맞게 확보한 증거에 따라 의혹을 규명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를 변호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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