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국당에 "어떻게 장악한 방송인데 생각한다면 꿈깨라"

"한국당은 반발할 때가 아니라 반성할 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7일 한국당의 국정감사 보이콧과 관련해 "도대체 방문진이 뭐라고 국회의 국정감사를 멈춰세우느냐"며 "그 자리가 그렇게 중요하고 나라의 근간을 좌우하는 문제라면 지난 10년간 한국당은 무엇을 하고 이제야 국정감사를 파행시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09년 문화방송의 감독기관인 방문진 이사진 9명 중 6명을 친 이명박, 강성 뉴라이트 인사로 임명하고 김재철 전 사장을 앞세워 방송을 장악한 당사자들이 국정감사를 거부하고 있는 한국당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애꿎은 국정감사를 파행시킨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추태"라면서 "어떻게 장악한 방송인데 내놓느냐고 생각한다면 꿈을 깨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한국당은 반발할 때가 아니라 반성할 때다. 방송장악 잔혹사를 반성하길 바란다"며 "처절한 반성을 통해 두 번 다시 방송장악을 할 수 없는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양당의 진흙탕싸움에 언제까지 민생이 뒷전으로 미뤄져야 하는가"라면서 "방송법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서 처리해야한다. 민주당은 권력을 잡았다고 입장을 바꾸지말고 한국당도 과거를 반성하고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도당 및 지역위원장 사퇴와 관련해 "제2차당위원회가 당의 강력한 조직혁신을 위해 모두 내려놔 달라고 밝힌지 불과 열흘만에 시도당과 지역위원장 3분의 2가 사퇴서를 보내주셨다"며 "(사퇴서를)내신분이든 안 내신분이든 당을 위한 충정이라 생각한다. 새로 창당하는 마음으로 조직을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