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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무리뉴, 첼시전 승리 낚을까


입력 2017.11.05 12:30 수정 2017.11.05 11:15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크게 부담스러운 첼시와의 리그 원정 경기

바람 잘 날이 없다. 지루한 축구, 탈세 의혹, 껄끄러운 첼시팬과의 재회, 맨유팬들의 응원 문제 등등.

당장 첼시전 승리만을 생각하기도 바쁜 상황에서 주제 무리뉴 감독은 자신과 연관된 외부요소부터 제거할 필요가 있다.

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리는 첼시와 맨유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는 전 세계 축구팬들의 주목을 끄는 빅매치다.

하지만 두 팀보다 오히려 무리뉴 감독에게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일 무리뉴 감독은 스페인 마드리드 법원에 출석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스페인 검찰은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감독 시절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초상권과 관련한 세금 330만 유로(약 43억 원)를 탈루했다는 혐의로 기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맨유는 팬들과 언론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올 시즌 꾸준하게 승리를 챙기며 1위 맨체스터 시티와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지루하고 수비적인 축구에 대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분명히 맨유는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경의 은퇴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지역 라이벌 맨시티는 매력적인 축구와 결과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맨유에 앞서있는 형국이다.

무리뉴 감독의 친정팀 첼시 홈 구장 스템포드 브릿지 방문도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시즌 무리뉴 감독은 이 경기장에서 두 차례 모두 패배의 아픔을 경험했다. 특히 일부 첼시팬들로부터 야유를 듣자 손가락 셋을 가리키며 자신이 리그 우승 3회를 선물했다고 응수했다.

이뿐만 아니다. 이번엔 맨유 홈팬들과의 다소 껄끄러운 관계에 놓였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 주전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맨유팬들로부터 충분한 응원을 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맨유 서포터스는 무리뉴 감독에게 공식 미팅을 요청했는데, 정작 무리뉴 감독은 팬들의 요청을 거부했다.

맨유는 이번 첼시전에서 사활을 걸어야 한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 콘테의 첼시를 맞아 크게 고전했다. 리그에서는 무려 0-4 대패하며 치욕을 맛봤다.

만일 이번 첼시전서 패할 경우 선두 맨시티와의 승점 차는 걷잡을 수 없이 크게 벌어진다. 심지어 무리뉴 감독은 폴 포그바, 마루앙 펠라이니 등 주전 미드필더들의 부상과 루카쿠의 골 침묵, 헨릭 미키타리안의 연이은 부진에 대한 플랜B를 좀처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가장 큰 고비는 지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응당 빅클럽이고, 수장이라면 이러한 악재를 극복해야 한다. 과연 무리뉴 감독이 첼시전 승리로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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