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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통합파 9명 집단탈당…"보수통합 필요"


입력 2017.11.06 11:00 수정 2017.11.06 11:18        조현의 기자

김무성 등 바른정당 통합파 9명 집단탈당 선언

한국당 116석 규모로 커져…국회, 3당 체제로

지난 5일 저녁 국회 바른정당 대표실에서 바른정당 의원 20명이 마지막 의원총회를 진행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의원과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 바른정당 국회의원 9명이 6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바른정당은 창당 285일 만에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됐다.

김무성 의원(6선)을 강길부·주호영(4선), 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이상 3선) 정양석·홍철호(이상 재선) 의원 등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을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오는 8일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하는 데 이어 9일 한국당 입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김영우 의원은 "우리는 오늘 바른정당을 떠나 보수대통합의 길로 먼저 가겠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폭주와 안보위기 심화를 막아내기 위해서 모든 보수세력이 하나 되는 대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통합파의 집단 탈당으로 바른정당은 분당이 현실화한 것은 물론, 의석수가 20석에서 11석으로 줄며 국회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됐다. 또한 국회는 더불어민주당(121석)과 자유한국당(116석), 국민의당(40석) 등 3개 교섭단체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바른정당 창당을 주도했던 김무성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문 정부의 북핵 위기에 대한 대응이 너무나 잘못됐고, 포퓰리즘도 너무 심각해서 이것을 막아달라는 보수 국민층의 요구를 저희가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모든 비난을 다 감수하더라도 현시점에서는 보수가 통합해서 문재인 정부 독주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 들기에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바른정당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고 11·13 전당대회 연기 및 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당내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파국을 맞았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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