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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MVP’ 이재성, 손흥민 빈자리 메울까


입력 2017.12.09 16:00 수정 2017.12.09 16:00        데일리안 스포츠 = 이근승 객원기자

이근호와 윤일록 빠진 공격진 핵심

E-1 챔피언십 중국전 맹활약 예고

중국전에 나서는 이재성.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017시즌 K리그 클래식 MVP 이재성이 중국전 승리에 앞장설 수 있을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9일 오후 4시 30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경기장에서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 중국전을 치른다.

신태용호는 조기소집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손발을 맞췄던 만큼, 중국전서 확실한 승리로 우승을 향해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대표팀 상황이 썩 좋지만은 않다. 11월 A매치 2연전에서 손흥민 못지않게 존재감을 드러낸 이근호가 현재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35경기에서 5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윤일록도 마찬가지다. 신태용호는 핵심 공격수 둘이 빠지면서, 전력 공백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이재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손흥민이 빠진 대표팀에서는 사실상 이재성이 에이스다. 지난 11월 A매치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자랑했다.

당시 이재성은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았다. 측면에 위치했지만 좌우 중앙을 가리지 않았다. 수비를 절묘하게 피하는 드리블과 창의적인 패스로 기회를 만들어냈다. 지치지 않는 체력을 바탕으로 전방 압박에도 성실히 임했다. 특히, 패스 길목을 예측해 차단하거나 압박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능력은 감탄사를 자아낼 정도였다.

올 한 해 이재성은 K리그 클래식 최고의 선수로도 우뚝 섰다. 개막 직전 당한 부상으로 인해 5월에서야 그라운드로 복귀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대표팀에서는 측면에 위치하지만 소속팀에선 중원을 장악했다.

탈압박과 드리블, 빌드업과 키패스 등 흠잡을 데 없는 활약이 이어졌다. 올 시즌 28경기 출전 8골 10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이재성은 소속팀 전북 현대의 우승이 결정된 2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선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스타성까지 증명했다. K리그 클래식 최고의 선수로 손색이 없었던 시즌이었다.

동아시안컵 무대가 낯설지도 않다. 이재성은 지난 2015년 대회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1차전이었던 중국전에서 이종호, 김승대 등과 함께 아기자기한 패스 축구를 선보이며 2-0 완승에 앞장섰다.

대표팀이 완벽한 전력은 아니지만 이재성의 존재로 그나마 기대감을 갖게 한다. 지난 3월 부상으로 인해 중국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던 아쉬움도 있어 의지도 넘친다.

괴연 이재성이 국내 최고 선수다운 활약으로 중국전 복수와 대회 우승에 앞장설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근승 기자 (lkssky0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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