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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 투자’ LG, 박용택 외롭지 않을 김현수 영입


입력 2017.12.19 14:48 수정 2017.12.19 17:4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FA 김현수와 4년 총액 115억 원에 계약

박용택 홀로 고군분투하던 타선에 무게감

LG과 계약을 체결한 FA 김현수. ⓒ LG 트윈스

LG 트윈스가 마침내 ‘타격기계’ 김현수를 품었다.

LG는 19일 프리에이전트(FA) 김현수(29)와 4년 총액 115억 원(계약금 65억원, 연봉 5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김현수는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2015년까지 10시즌 동안 1131경기 출장, 타율 0.318, 1294 안타, 142홈런, 771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141경기 출장해 타율 0.326와 167안타, 28홈런, 121타점을 기록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정도로 KBO 리그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검증을 마쳤다.

특히 김현수는 이전에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따로 적응이 필요하지 않은 검증된 자원이라는 점에서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LG 역시 김현수가 중심타선의 한 축으로 활약해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 LG는 팀 평균자책점(4.30)에서 리그 전체 1위에 올랐지만 팀 타율(0.281)서 7위에 그치며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여기에 팀 홈런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할 정도로 한 방 능력을 갖춘 타자가 부족했다. 이는 옆집 두산이 178개로 팀 홈런 2위에 오른 것과 대비가 된다.

하지만 정교한 타격 능력과 더불어 20홈런 이상을 쏘아 올릴 수 있는 김현수가 가세하면서 LG 타선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홀로 LG의 타선을 이끌었던 박용택. ⓒ LG 트윈스

그 동안 사실상 홀로 LG의 타선을 이끌었던 박용택과 함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2017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LG 타자 가운데 박용택은 유일하게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선수다. 내년에 불혹을 앞두고 있는 박용택이지만 아직까지 LG에서 그를 뛰어 넘을 후배는 보이지 않는다.

만년 기대주였던 작은 이병규는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면서 결국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로 이적했고, 올해 115경기에 나와 타율 0.312를 기록한 정성훈은 결국 LG와 계약에 실패했다.

이에 내년 역시 LG는 타선에서 박용택이 홀로 고군분투할 것으로 보였지만 김현수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가세하게 됐다. 류중일 감독이 김현수를 3번 타순에 고정한다면 박용택이 톱타자 혹은 5번 타순에 들어가 타선의 짜임새를 더할 수 있다. 장타력을 갖춘 외국인 타자를 영입할 수만 있다면 김현수-외국인타자-박용택으로 이어지는 공포의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외국인 타자는 사실상 로또에 가깝지만 그래도 김현수 영입으로 확실해 진 것은 이제 더는 박용택 홀로 부담을 짊어질 필요가 없게 됐다는 점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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