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분 토한 노선영 “연맹 두 손 놓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에 나설 예정이던 노선영(29·콜핑팀)이 울분을 터뜨렸다.
노선영은 24일 선수촌 퇴출 통보를 직후 SBS와의 인터뷰서 “너무 억울하고 당황스럽다. 연맹은 아무것도 안 하고 지금 두 손 놓고 있는 상황이고, 그 피해는 온전히 내가 다 떠안았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앞서 대한빙상연맹은 지난해 10월 열린 선발전에서 김보름(강원도청), 박지우(한국체대), 노선영 등 3명을 여자 팀 추월 대표팀으로 뽑았지만 노선영이 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출전 자격을 공지한 국제빙상연맹(ISU)의 규정을 잘못 해석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대한빙상연맹은 "ISU가 발표한 평창올림픽 엔트리 자격 기준과 관련 규정이 모호해 지난해 10월 문의한 결과, ISU 담당자가 기준 기록만 통과하면 된다고 답변했다. 그런데 올해 1월 10일 메일로 개인종목 엔트리 확보 선수만 가능하다고 안내했다"라고 해명했다.
노선영은 지난 2016년 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난 전 쇼트트랙 대표팀 노진규의 친누나다. 노선영은 동생을 떠나보낸 뒤 "하늘에 있는 진규를 위해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펼치겠다"라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물거품 됐다. 노선영은 이에 대해 “동생이 그렇게 나가고 싶었던 올림픽인데 내가 메달은 못 따더라도 후회 없이 선수 생활을 끝내고 싶었다”며 “모든 희망을 꺾어버렸다. 더 이상 국가대표가 되고 싶지도 않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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