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차기 총선 불출마”…의원직 사퇴 약속 선회
洪 만류 수용…“선당후사 정신”
“결연한 의지로 경북도지사 선거 임하겠다”
경북도지사에 출마하는 이철우(경북 김천시) 자유한국당 의원이 31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권유에 따라 ‘당내 경선 전 국회의원직 사퇴‘ 약속을 철회하는 대신 21대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연한 의지를 갖고 21대 총선에 불출마할 것을 약속드리며 경북도지사 선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의원은 경북도지사 출사표를 던지면서 당내 경선 전 당 최고위원, 당협위원장, 국회의원 지위 3가지를 모두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지난 12월 최고위원직과 당협위원장직에선 사퇴했으나 20대 국회의원직은 유지하는 대신 21대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선회했다.
홍준표 대표가 전날 본선 출마 후보로 확정되기 전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이 의원을 향해 “결연한 의지는 높이 사지만 당을 위해 자중하라”고 당부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의원은 “오늘 당사에서 홍 대표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다”며 “홍 대표가 ‘당이 여러 사정으로 어려운데 지방선거를 앞두고서는 의원 1석이 매우 중요하다. 경쟁 의원들의 사퇴가 우려된다”며 경선 전 의원직 사퇴 철회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의 어려운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경선 전 의원직 사퇴’ 입장을 선당후사(先堂後私) 정신으로 거둬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