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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만경봉호 유류지원 요청…정부 "검토 중"


입력 2018.02.07 11:18 수정 2018.02.07 11:55        박진여 기자

"대북제재 저촉되지 않도록 미국 등 관련국과 긴밀 협의"

6일 오후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 본진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입항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대북제재 저촉되지 않도록 미국 등 관련국과 긴밀 협의"

평창 동계올림픽 축하공연을 펼칠 북측 예술단 삼지연관현악단이 만경봉-29호를 타고 방남한 가운데, 북측이 선박운항에 필요한 유류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는 7일 남북 간 협의과정에서 유류지원 요청이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으로부터) 유류지원 요청이 있었고 현재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 예술단 삼지연관현악단은 8일 강릉 공연까지 만경봉-92호에서 숙식을 해결할 예정이다. 이에 우리 정부가 이 기간 동안 식자재 및 유류 등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 북한 응원단이 만경봉호를 타고 방남했을 때도 식자재와 전기, 유류 등을 제공한 바 있다.

북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7일 오전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 전날 정박한 만경봉92호에서 하선해 정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측 예술단이 7일 오전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 전날 정박한 만경봉92호에서 하선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백 대변인은 북한에 편의를 제공하는 것과 관련 미국 등 관련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제재에 저촉되지 않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북측은 앞서 예술단 공연 관련 판문점을 방남 경로로 제안했다가 이후 경의선 육로로 재통보한 뒤, 이번에는 또다시 만경봉호를 이용하겠다고 변경 의사를 일방통보해 왔다.

북측은 예술단은 강릉공연 기간 동안 숙식의 편리를 위해 만경봉호를 이용한다는 입장이다. 만경봉호는 북한 예술단의 강릉공연 기간 숙식장소로 활용된 뒤, 예술단이 서울 워커힐호텔로 숙소를 옮기면 북측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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