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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매체 “만경봉호 입항은 韓농락…올림픽 방패로 제재 흔들어”


입력 2018.02.07 12:46 수정 2018.02.07 12:46        이배운 기자

“만경봉호는 외화운송·대외공작의 상징…北, 이미 선전전에서 성과”

북측 예술단이 7일 오전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서 강릉 아트센터로 이동하기 위해 만경봉-92호에서 하선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만경봉호, 외화운송·대외공작의 상징…北, 이미 선전전에서 성과”


일본 산케이신문이 북한의 ‘만경봉92호’ 입항은 한국을 농락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지난 6일 논평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고 “북한은 한국의 제재를 알면서도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방패로 내세워 외화운송 및 대외공작의 상징인 만경봉92호를 입항 시키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대북제재 위반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미국산 식자재 반입 등을 막으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언급하면서도 “북한의 당돌한 요구에 밀려 자국의 제재에 예외를 만든 사실은 남아있다”고 꼬집었다.

또 논평은 만경봉92호는 조총련이 거액의 성금을 모아 마련한 선박임을 지적하며 “김정일 일가가 사용할 사치품을 운송하는 것 외에도 선내에서 조총련 간부에게 지령을 전달하는 ‘공작선’의 역할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이어 북한이 예술단의 공연은 정치성이 없다고 주장하며 한국을 홀렸다고 비판했다. 김일성 일가를 찬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세계명곡, 한국의 곡도 연주한다며 이를 불식시켰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공연 추첨예매에 15만 건 이상의 응모가 쇄도한 것 자체가 이미 북한이 선전전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7일 북한이 만경봉92호에 대한 유류 지원을 요청해왔으며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태현 대변인은 이번 유류 지원이 국제제재 이탈 빌미를 주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미국 등 유관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제재 관련 저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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