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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늘어난 손흥민, 다시 증명해야 할 원톱 자격


입력 2018.03.18 13:13 수정 2018.03.18 13:15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스완지시티와 FA컵 8강에서 고립..볼 터치 횟수도 줄어

손흥민은 비좁은 공간에서 고립됐고, 볼 터치 횟수가 평소보다 적었다. ⓒ 게티이미지

해리 케인 대체자로 출격한 손흥민이 토트넘의 FA컵 4강 진출에 기여했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각) 영국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서 열린 스완지 시티와의 ‘2017-18 잉글랜드 FA컵’ 8강전에서 3-0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이날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원톱으로 출격했다. 에이스 케인의 부상으로 어깨의 무거운 짐을 손흥민이 짊어지게 됐다.

토트넘에 맞선 스완지는 5백을 형성하며 최대한 수비적인 전술을 구사했다. 결국 손흥민은 비좁은 공간에서 고립됐고, 볼 터치 횟수가 평소보다 적었다.

원톱과 2선 윙어는 플레이 스타일 방식이 다르다. 전방 공격수는 언제나 상대 수비수를 등진 상황을 맞이하는 반면 윙어의 경우 시선을 골문으로 향할 수 있다.

이에 손흥민은 스완지 수비가 높게 형성될 때 수비 뒷 공간 침투를 주기적으로 노렸고, 지공 상황에서는 2선으로 내려와 간결한 연계 플레이로 공격 흐름을 매끄럽게 했다. 욕심을 부리기보단 이타적인 플레이에 주력했다.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선언되긴 했지만 전반 22분 뒷 공간 침투에 이은 환상적인 볼 터치와 로빙골은 최전방 공격수의 가치를 입증한 장면이었다. 손흥민의 빠른 주력과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은 상대 수비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후반 28분 루카스 모우라 대신 페르난도 요렌투가 투입되면서 손흥민은 2선으로 내려갔다. 본 포지션인 윙어의 역할을 담당한 손흥민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스완지 측면 수비를 무너뜨렸다. 속도감있는 드리블과 크로스를 시도했으며, 동료를 활용하는 움직임도 돋보였다.

안타깝게도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케인의 부상으로 인한 포지션 변경이 끝내 발목을 잡고 말았다. 최근 폭발적인 경기력과 골 감각을 과시한 손흥민은 아쉽게 5경기 연속골을 달성하는데 실패했다.

현 상황에서 손흥민은 케인이 부상에서 복귀할 때까지 반 강제적으로 원톱에서 뛸 공산이 크다. 토트넘은 리그 빅4 싸움과 FA컵 우승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어떻게 해주느냐에 달렸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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