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돌아온 윤호솔…‘6억 포텐’ 터뜨릴까
한화 이글스가 미래를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
한화는 20일, NC 다이노스와 포수 정범모, 투수 윤호솔(개명 전 윤형배)을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양 측 모두에 큰 이득이 될 것으로 보이는 트레이드다. 특히 한화의 경우 리빌딩에 다시 나섰기 때문에 윤호솔과 같은 특급 잠재력을 갖춘 선수의 영입이 반갑다. 즉시 전력감인 정범모를 내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윤호솔은 천안북일고 시절 일찌감치 특급 유망주로 불렸다. 그도 그럴 것이 2012년 5월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시속 153km의 강속구를 찍어 스카우트들을 놀라게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제무대에서는 현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타니 쇼헤이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다.
그리고 등장한 2013년 신인 드래프트서 윤호솔은 NC에 신생팀 특별지명을 받았고 당시 최고액인 계약금 6억 원을 받아 화제에 올랐다. 팀이 윤호솔에 큰 기대를 하고 있음이 드러난 장면이다.
하지만 윤호솔은 1군 무대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4년 고작 2경기에 등판해 3.1이닝동안 5실점(평균자책점 13.50)이 전부다.
원인은 부상이었다. 아마추어 시절 혹사로 인해 프로에 입단하자마자 팔꿈치 부상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결국 윤호솔은 수술대에 올라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곧바로 군 입대를 택해 지난해 3월 공익근무요원에서 소집해제됐다.
그럼에도 윤호솔은 여전히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지난해 9월 다시 수술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화 이적 후에도 재활군에 합류해 부상을 다스리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몸이 건강만 하다면 리그 정상급의 기량이 기대되는 윤호솔이다. 그는 리그에서 보기 드문 150km대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이며 그만큼 갖고 있는 잠재력이 어마어마하다. 고향팀 유니폼을 입게 된 윤호솔의 부활 스토리가 작성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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