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 못한 손흥민, 플레이메이킹 빛났다
폴란드전에서 득점포 침묵
득점 찬스 만들어내며 기여
신태용호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지만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과시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각) 폴란드 호주프의 실레시안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 팀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2연패를 당하며 월드컵을 앞두고 불안감을 높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폴란드는 강했다.
폴란드는 전반 시작부터 세계적인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를 앞세워 한국을 거세게 몰아쳤다.
한국은 수비를 두텁게 하고 전방의 손흥민을 내세워 역습을 시도하는 전략을 펼쳤지만 혼자서 무언가를 하기에는 다소 무리였다.
또한 역습으로 나갈 때 손흥민이 공을 잡아도 폴란드 수비가 그를 에워싸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전반 30분 권창훈이 상대 공을 차단해 손흥민에게 연결해 왼발 유효 슈팅까지 이어진 장면을 제외하면 위협적인 장면은 전무했다.
결국 신태용 감독도 손흥민이 좀처럼 힘을 못 쓰자 전반 38분 만에 수비수 김민재를 빼고 황희찬을 투입하며 활로를 모색했다.
그나마 저돌적인 황희찬이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로 나서면서 한국의 공격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중반 김신욱이 투입되자 손흥민은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겨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돋보였다. 왼쪽 측면에 자리했지만 손흥민은 중앙까지 오고가는 폭넓은 활동량으로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결국 후반 40분 중앙에서 수비를 달고 이창민의 만회골을 이끌어 내는 패스를 연결하며 한국의 추격에 앞장섰다.
2분 뒤에는 동점골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오버래핑에 나서는 박주호를 향해 절묘한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결국 황희찬의 득점으로 동점까지 만들어냈다.
비록 토트넘에서 보여준 시원한 해결 능력이 대표팀에서는 발휘되지 못했지만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한국의 득점에 기여한 손흥민의 존재감은 대표팀의 희망이 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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