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개부터 촛불광란까지…한국당, 연이은 ‘논평 참사’
“세월호 7시간 의혹 실체 없어…촛불 석고대죄해야”
경찰 향해 광견병·미친개 논평 장제원 “경찰 사랑해”
자유한국당이 최근 연이어 ‘논평 참사‘를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1야당이 민심과 동떨어진 공식 논평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28일 검찰의 ‘세월호 7시간’ 수사 결과 발표 관련 논평에서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국민을 향해 “석고대죄하라”고 밝혔다.
홍지만 대변인은 “검찰은 7시간 의혹에 실체가 없다고 발표했다”며 “세월호 7시간을 탓하며 광화문에서 촛불을 태워 올린 그 많은 세력과 사람들은 무엇인가. 합리적 의심을 뛰어넘는 광란의 시간이 너무 오래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실체는 단순하다. 박 전 대통령이 ‘구조 골든타임’이 지난 뒤에야 참사 발생을 알게 된 것”이라며 “업무를 잘못했다고 탓을 했으면 됐지 7시간의 난리굿을 그토록 오래 벌일 일이 아니었다”고 했다.
또 “권력의 정점에 있으면서도 광풍을 저지하지 못해 수모를 당하고 결국 국정농단이라는 죄목으로 자리에서 끌려 내려온 박 전 대통령이 인간적으로 불쌍하다”며 “7시간 부역자는 모조리 석고대죄해야 한다. 촛불을 들었던 사람들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고 했다.
앞서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경찰의 울산시청 압수수색과 관련해 경찰을 “미친개”에 빗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장 수석대변인은 지난 22일 논평에서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했다.
이후 일선 경찰들의 공분이 일파만파 확대되자 장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제 논평은 경찰 전체를 대상으로 한 논평이 아니라 울산 경찰청장을 비롯한 일부 정치경찰을 명시한 논평이었다. 저는 경찰을 사랑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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