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터키 정상 "판문점 선언, 한반도 비핵화에 전기 마련"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국빈방문해 문 대통령과 회담 및 만찬
"전 세계 평화와 번영 위한 한국의 노력, 터키는 확고히 지지"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4.27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발전의 중요한 전기가 마련되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2018년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역사적인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 채택을 환영한다”면서 한반도, 동북아,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기 위한 한국의 노력에 대한 터키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이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이 없을 것임을 천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 하에 평화와 번영, 공존의 새 길을 열어나기로 했다”고 화답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은 대한민국과 터키공화국이 6.25 전쟁 당시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함께 싸우며 이룬 형제관계와 양 국민 간 역사적, 정서적 유대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온 것을 평가했다.
특히 양 정상은 양국관계가 2012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된 이래로 협력의 지평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제반 분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음을 환영하고, 양국 정부 및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을 지속적으로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한-터키 서비스투자협정 신속히 발효시켜 나가기로
이날 양 정상은 한-터키 FTA가 양국 교역의 균형적 확대를 통한 호혜적 경제협력 증진의 중요한 토대가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한-터키 FTA의 틀 내에서 서비스투자협정을 조속히 발효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 및 해운협정 서명을 신속히 완료함으로써 양국 간 호혜적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현재 터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비전 2023’ 구상의 성공적 실현을 위해 양국 정부가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양 정상은 야부즈 술탄 셀림 대교 (보스포러스 제3대교)가 완공된 데 이어, 한국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차낙칼레 1915 대교 건설사업이 진행되는 데 대해 “양국간 성공적인 인프라 협력의 상징이 되고 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양 정상은 중견국 협의체로 자리 잡은 MIKTA(멕시코,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터키, 오스트레일리아가 참여하는 국가협의체)를 강화하고, 정상간 협의체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포함한MIKTA 협력 격상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아울러 국제 경제협력에 있어서 G20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G20 프로세스 내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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