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vs 박종진, ‘송파을’로 번진 안철수·유승민의 공천 신경전
장성민 전 의원 송파을 추가 등록 여부 관건
박종진 "홀연단신 준비했는데…착잡한 마음"
바른미래당의 송파을 재보궐 선거 최종 후보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영입한 장성민 전 의원과 바른정당 출신 박종진 전 앵커를 놓고서다.
공천관리위원회는 8일 송파을 최종 후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공천 후보자에 대한 추가 지원 여부를 이날 의결하고 늦어도 다음주 초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장 전 의원은 이날 현재 송파을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다. 공관위가 추가 후보 등록 여부를 결정될 경우 후보 등록이 유력한 상태다.
이종훈 바른미래당 공관위 대변인은 “두 가지 원칙을 정했다. 첫째는 당내 인사를 찾을 수 있다는 전제아래 후보 지원을 기다려 본다는 것이고, 둘째는 후보가 공모에 응해야 한다는 점이다”고 했다.
반면 지난해부터 선거를 준비해온 박 전 앵커는 늦어지는 공천 결정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지난해부터 당을 위해 홀연단신으로 사무실까치 만들어 힘써왔는데 이렇게 상황이 지연되는 것에 착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당 내부에서는 송파을 후보 확정이 미뤄지는 것을 두고 안철수계와 유승민계의 노원병 재보궐선거 최종 후보를 놓고 보인 신경전의 연장선이라는 관측이다.
노원병 후보는 안철수계 김근식 교수와 유승민계 이준석 노원병 지역위원장을 놓고 공천 잡음이 나다가 최근 김 교수의 불출마 선언으로 상황이 일단락됐다.
송파을은 전 국민의당 의원 지역구로 안철수계는 해당 정당의 인물이 후보가 되기를 바라는 눈치다.
반면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은 박 전 앵커가 이미 지역구에서 오랜 기간 준비해 당선이 유력한 인물이라는 점을 주장하고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