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취재단 ‘베이스캠프’ 원산 도착…향후 일정은
23일 직항편 통해 원산으로 이동
기상상태 따라 25일 內 폭파 예고
23일 직항편 통해 원산으로 이동
기상상태 따라 25일 內 폭파 예고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우리 취재단이 오늘 오후 정부 수송기 편으로 원산에 도착했다.
남측 2개 언론사 기자 8명은 이날 오후 2시께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해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취재 준비를 진행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취재진을 포함해 미국·영국·중국·러시아 5개국 취재단은 원산에서 숙소 및 기자센터를 이용하게 되며, 오늘 내일 중 특별전용열차로 원산역에서 풍계리로 이동할 예정이다.
핵실험장 폐기 행사 일정은 현재까지 북측으로부터 구체적인 내용을 통보받지 못했다. 통일부는 핵실험장 폐기 행사가 23~25일 사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 일정에 대해서는 현지 기자단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전달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인 이벤트인 핵실험장 폐기 행사는 내일부터 25일 사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폭파 시점을 결정할 남은 변수는 현지 기상 상태다. 갱도 폭파 장면을 생생하게 담을 수 있는 화창한 날씨를 위해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풍계리 지역은 오늘 약한 비가 예정됐고, 24~25일에는 대체로 갤 것이라는 예보가 있다.
파견된 취재진은 핵실험장 폐기 행사가 마무리되면 26일이나 27일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전용기로 귀환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 취재진은 지난 21일 북측의 명단 승인이 이뤄지기 전부터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북측의 입장을 기다려왔다. 북한은 출국 당일까지도 우리 취재단 명단을 접수하지 않았지만, 폐기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일단 수속절차를 밟아왔다.
취재 절차, 안전 문제 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모든 문의를 일체 거부해온 북한은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예고한 당일 오전 우리 취재진의 방북을 막판 수용했다.
북한의 이 같은 태도전환에 한미정상회담에서 북측을 배려하는 메시지가 나왔다는 관측과 북측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남북관계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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