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후반기 의장에 문희상…부의장에 이주영·주승용
문희상 "후반기 국회 2년은 협치가 최우선"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제20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 입법부 수장으로 선출됐다. 이로써 지난 5월 30일부터 계속된 입법부 공백 상태가 45일 만에 해소됐다.
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의 무기명투표에서 총 275표 중 259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그는 앞서 지난 5월 16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116표 가운데 67표를 얻어 박병석(47표) 의원을 제치고 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문 의장은 당선 직후 "정치인생 40년의 경험과 지혜를 모두 쏟아 혼신의 힘을 다해 역사적 소임을 수행할 것을 약속한다"며 "후반기 국회 2년은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혁입법, 민생입법의 책임은 정부여당의 책임이 첫 번째다. 집권 2년차에도 야당 탓을 해선 안 된다"며 "야당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협상 태도를 갖춰야 한다. 적대적 대결이 아닌 경쟁적 협조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부의장엔 이주영·주승용
문 의장과 함께 국회를 끌고 갈 2명의 국회부의장에는 자유한국당 이주영 의원과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이 각각 뽑혔다. 이 부의장과 주 부의장은 각각 총 267표 중 259표, 254표 가운데 246표 득표했다.
문 의장은 이날 당선 즉시 국회법에 따라 탈당해 무소속이 됐으며 2020년 5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문 의장 탈당으로 민주당의 의석 수는 1석 줄어 129석이 됐다.
한편 의장단 선출을 위해 소집된 이날 본회의는 국회법에 따라 최다선인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의장 직무대행으로 사회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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