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333’ 강정호, 피츠버그와 재계약 청신호
부상 복귀 이후 3경기서 녹슬지 않은 타격감 선보여
내년 시즌 옵션 계약 이끌 가능성 높아
음주 파동과 부상 등의 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강정호(피츠버그)가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내년 시즌 재계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강정호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2018 메이저리그’ 최종전에 대타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5회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우익수 뜬공을 친 뒤 다시 경기에서 빠졌다. 시즌 타율은 0.333(6타수 2안타)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신시내티와의 3연전을 앞두고 콜업된 강정호는 곧바로 대타 투입돼 726일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30일 경기에서는 다시 선발로 나가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3루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부상 이전으로 기량이 회복됐음을 알렸다.
이에 피츠버그와 내년 시즌도 함께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2015년 계약 당시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4+1년 계약을 했다. 4년의 세월이 흘러 2019시즌에는 구단이 강정호와의 1년 계약 연장 여부를 택해야 한다.
초반에는 승승장구했다. 강정호는 2015년과 2016년 메이저리그에서 229경기를 뛰며 타율 0.273, 출루율 0.355, 장타율 0.483, 36홈런, 120타점을 올렸다.
이후 그는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으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나 재판부로부터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징역형 유지로 인해 미국 취업비자 발급에 제동이 걸렸고, 결국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포기하지 않았다. 구단은 강정호의 훈련을 돕기 위해 고급 피칭머신을 전달했고,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강정호는 비록 3경기뿐이지만 재기 가능성을 알리면서 피츠버그와 계속된 동행 가능성을 밝혔다.
만약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1년 계약을 연장하면 연봉 55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강정호가 정규시즌 최종 3연전에서 보여준 재기 가능성만 놓고 본다면 그 돈이 결코 아깝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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