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넥센, 이승호·안우진 1+1 한 번 더?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로 한숨 돌려
준PO 4차전 승리공식 꺼내들지 관심
1999년생 영건 듀오가 또 한 번 넥센에 승리를 안길 수 있을까.
넥센은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SK와의 플레이오프 홈 3차전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2연패로 탈락 위기에 놓였던 넥센은 가까스로 기사회생하며 시리즈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반격에 성공한 넥센은 4차전마저 승리한다면 다시 인천으로 이동해 SK와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다.
지난 1,2차전에서 외국인 원투펀치 브리검과 해커를 소진한 넥센은 4차전 선발로 좌완 이승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승호는 루키 첫 해인 올해 32경기에 나와 1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지난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통해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가진 이승호는 당시 3.1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비교적 잘 막으며 제 몫을 해냈다.
만약 이승호가 초반에 무너지거나 승부처에 직면한다면 장정석 감독은 또 다시 안우진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크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이승호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안우진은 5.2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오히려 SK 타선은 이승호가 아닌 안우진과의 승부가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물론 선발 이승호를 최대한 빨리 끌어내리는 것이 급선무다.
준플레이오프서 안우진은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 운영과 강력한 직구 구위로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 넥센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일등공신이 됐다.
올해 정규시즌에는 20경기에 나와 2승 4패 평균자책점 7.19로 기대에 못 미친 안우진이지만 포스트시즌에는 넥센 불펜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전날도 마운드에 오른 안우진은 1이닝을 공 13개로 틀어막으며 4차전에도 등판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나중을 기약할 수 없는 넥센은 선발 이승호가 무너진다면 안우진에게 긴 이닝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 승리 공식이었던 이승호와 안우진의 1+1 마운드 운영이 또 한 번 넥센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