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두산 선발 미스 매치, 2라운드 승자는?

SK 1·2 선발과 두산 3·4선발 맞대결

잠실 2연전에서는 1승 1패로 무승부

3차전 선발투수 켈리와 이용찬. ⓒ 연합뉴스

앞선 두 번의 대결에서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선 SK와 두산이 선발 미스 매치 2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두 팀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잠실서 열린 1~2차전에서 양 팀은 사이좋게 1승 씩을 주고받았다.

1승 1패라는 결과가 아쉬운 쪽은 두산이다.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은 두산은 3주간 힘을 비축해두며 한국시리즈를 대비했다. 이에 1선발 린드블럼과 2선발 후랭코프를 차례로 기용하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반면 넥센과의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 혈전을 치른 SK는 부득이하게 김광현과 켈리의 등판을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결국 1차전은 박종훈, 2차전은 문승원이 나서며 양 팀 1,2선발과 3,4선발의 미스 매치가 발생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1승 1패였다. 특히 두산은 믿었던 린드블럼이 1차전 선발로 나와 6.1이닝 6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올 시즌 유일한 리그 2점대 평균자책점(2.88)을 기록하며 두산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린드블럼은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지만 홈런의 팀 SK의 화력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패전을 떠안고 말았다.

반면 잠실서 1승 1패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홈으로 돌아온 SK는 켈리와 김광현이 나서는 3,4차전에서 시리즈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이 올 시즌 두산전 4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1.99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SK 와이번스

이에 맞서는 두산은 3차전 이용찬, 4차전은 유희관 혹은 이영하가 나설 것이 유력한데 선발 싸움서 SK에 다소 밀리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이 올 시즌 두산전 4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1.99, 켈리가 5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3차전 선발 이용찬은 올 시즌 SK전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68로 고전했다. 유희관 역시 SK전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53로 부진했다.

그나마 이영하가 3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3.38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 4선발로 이영하가 나온다면 SK 타자들이 4경기 연속 우완 정통파 투수들을 상대한다는 점도 불리한 요소다.

다만 1,2차전 때 SK가 그랬던 것처럼 선발 싸움에서 밀린다고 해서 경기까지 내주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1차전에 3득점에 그쳤던 두산 타자들의 타격감이 2차전부터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SK 선발진들도 결코 긴장감을 늦출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