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어려워 정시보다 수시에 수험생 몰려
논술고사 실시 대학가, 학생·학부모 '북적'
서강대·성균관대 논술 난이도 작년과 비슷
수능 어려워 정시보다 수시에 수험생 몰려
논술고사 실시 대학가, 학생·학부모 '북적'
서강대·성균관대 논술 난이도 작년과 비슷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이 수시전형을 위한 논술고사에 대거 몰려 휴일 내내 주요 대학가 주변이 인파로 붐볐다.
일반적으로 수시전형은 수능 반영 비율이 낮고, 정시전형은 높다. 수시전형에서 합격해버리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수능 점수를 잘 받은 수험생은 수시 논술이나 면접에 지원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올해는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정시전형 합격을 자신할 수 있는 수험생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상대적으로 수시전형에 수험생이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입시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주요 대학 논술고사가 치러진 18일, 이들 대학가 주변은 수시 논술전형에 응시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로 종일 붐볐다.
성균관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수시논술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 캠퍼스 인근은 정오 무렵부터 인파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시험시작 시간 직전인 오후 12시 50분 무렵에는 비상등을 깜빡이며 수험생 수송차량이 캠퍼스 내로 전속력 진입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수험생들이 논술고사를 치르고 있는 동안, 학부모들은 캠퍼스 곳곳의 벤치와 강의동 앞, 학내 카페 등에서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자녀가 시험을 마치고 나오기를 기다리는 한편 수험 정보를 교환하기도 했다.
성균관대 인문·사회계열 논술에서는 '법치주의와 공리주의' 등의 문항이 출제됐으며, 경영·경제계열에서는 '자원분배 등 시장경제에 관여하는 정부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문제가 출제됐다.
앞서 이날 오전 논술고사를 실시한 서강대는 학부모 대기실 맞은편 성당에서 불안한 마음을 달래주기 위한 미사를 집전해 눈길을 끌었다.
서강대 자연계열 논술에서는 무한등비급수와 함수의 최대·최소값 등과 관련한 문제가 출제됐다. 또, 증가·감소함수와 함수의 미분 가능성, 극한값의 대소 등을 묻는 문제도 출제됐다.
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경희대 등 올해 주요 대학의 논술고사 문제를 입수한 종로학원 학력평가연구소는 이날 올해 논술고사의 난이도가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했다고 분석했다.
다음 주에는 한양대·이화여대·한국외대·중앙대·숙명여대·광운대·세종대·덕성여대·부산대·경북대 등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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