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경질' 맨유, 죽음의 일정 어쩌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주제 무리뉴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조 추첨 대진표 결과가 나온 다음 날, 맨유의 선택은 무리뉴 감독과의 결별이었다.
무리뉴 경질 소식이 알려지기 전만 하더라도, 한 때 유럽 축구를 호령했던 맨유가 우승권 전력으로 꼽히는 PSG를 상대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지가 단연 관심사였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 놓게 되면서,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의 맨유가 PSG을 필두로 리버풀, 아스날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와의 연전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심사로 부상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맨유의 2월과 3월 초 일정은 잔인하기 짝이 없다.
PSG전에 앞서 맨유는 풀럼을 상대한다. 이후 맨유는 리버풀과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치른 이후 사우샘프턴과 맞대결을 펼친다. 그리고 나서 맨유는 PSG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이어 아스날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와 차례로 맞붙는다.
이 중 가장 골칫거리는 단연 PSG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번 경기 대진표에서는 PSG보다는 맨유의 우세가 점쳐졌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제는 반대다. 맨유가 프리미어리그에서 고전하고 있던 사이, 리그1의 PSG는 압도적인 전력을 내세워 독주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두 팀의 희비는 엇갈렸다. 죽음의 C조에서 PSG는 3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리버풀과 나폴리를 제치고 조 선두로 16강에 진출했다. 이 기간 PSG는 17골을 넣고 9골을 내줬다.
반면 맨유는 3승 1무 2패로 유벤투스에 이은 조 2위 자격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이 기간 맨유는 7골을 넣고 4골을 내줬다. 단순히 승점 차만 놓고 보면 1 차이지만, 조별 예선에서의 상대 팀 그리고 득실차를 고려하면 양 팀의 기록 차는 상당하다.
리그에서 상황은 더욱 안 좋다. 올 시즌 리그1에서 PSG는 16경기에서 14승 2무를 기록했다. 49골을 넣었고 10골을 내줬다. 맨유는 17경기에서 7승 5무 5패를 기록했다. 29골을 넣고 29골을 내줬다.
리그1와 프리미어리그의 수준 차를 고려해도 양 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의 성적까지 대입했을 때, 맨유는 많이 내줬고 PSG는 많이 넣었다.
이 중 주목할 부분은 PSG의 공격 삼각편대다. 네이마르와 음바페 그리고 카바니로 구성된 PSG의 공격 트리오는 유럽 내에서도 최고의 공격진 중 하나로 꼽힌다.
기록도 좋다. 리그1 기준으로 네이마르는 11골 5도움을 그리고 음바페와 카바니는 각각 12골 3도움 그리고 10골을 기록하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네이마르가 5골 2도움을 그리고 음바페와 카바니가 각각 3골 4도움과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PSG 골의 대다수가 스리톱을 통해 나온 만큼 맨유의 PSG전 승리 여부는 스리톱 봉쇄 여부에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맨유 2월 3월 주요 일정(한국시각 기준)
VS 풀럼(2월 9일) - VS PSG(2월 13일) - VS 리버풀(24일) - VS 크리스탈 팰리스(28일) - VS 사우샘프턴(3월 3일) - VS PSG(3월 7일) - VS 아스널(3월 10일) - VS 맨시티(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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