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한미연합훈련, 소규모 임무별 훈련으로 대체 예정“

美관계자 “북미정상회담 결과와 무관…며칠내 발표 ”

2016년 연합상륙훈련인 쌍룡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한미 양국이 며칠 내로 연례 한미연합훈련 규모 축소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1일 (현지시각) NBC 뉴스는 미 국방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대북 긴장완화 노력의 일환으로 '키리졸브(Key Resolve)'와 '독수리(Foal Eagle)' 훈련들이 보다 작은 규모의 특정 임무별 훈련으로 대체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익명을 요구한 미 관리를 인용해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소규모훈련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이 결정은 전에 정해진 것이며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의 정상회담의 결과는 아니다"라며 "며칠 내에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대규모 훈련에 대해 "너무 비용이 많이 들고, 미국이 너무 많은 재정적 부담을 떠맡고 있다"고 거듭 불만을 토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북미 정상 간 업무 오찬이 취소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한미훈련 재개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한미군사)훈련마다 수억 달러를 지출했다. 괌에서 대형 폭격기가 날아오는 데 돈이 많이 든다. 한국이 이 점에서 미국을 도와줘야 한다. 미국이 한국을 지켜주면 한국도 미국에 일정한 기여를 해야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군 수뇌부는 현재 일련의 소규모 훈련과 다가오는 훈련을 통해 어떻게 군대의 준비태세를 확립할 수 있을 지 연구하고 있다.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훈련의 일부는 가상으로 할 수 있고, 더 이상 수천명의 병력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