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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맥주 1위 설화 '슈퍼엑스' 국내 상륙… 맥주 시장 지각변동 예고


입력 2019.04.17 15:27 수정 2019.04.17 15:29        김유연 기자

국내 독점 판매 법인으로 출범 후 5월 첫 출시

도수 낮추고 2030 젊은층 겨냥 마케팅 '집중'

17일 오전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세계 판매 1위맥주 화윤설화의 ‘슈퍼엑스’ 브랜드의 국내 런칭 행사가 진행됐다. 전문 모델이 ‘슈퍼엑스’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현원코리아 17일 오전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세계 판매 1위맥주 화윤설화의 ‘슈퍼엑스’ 브랜드의 국내 런칭 행사가 진행됐다. 전문 모델이 ‘슈퍼엑스’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현원코리아

중국 맥주 시장 시장점유율 1위인 화윤설화맥주가 '슈퍼엑스(superX)' 브랜드를 다음달 국내에 출시한다. 칭따오, 하얼빈, 옌징에 이은 네 번째 중국 맥주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2030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케팅 포인트를 잡았다.

주류 수입업체 현원코리아는 중국 화윤설화맥주의 '슈퍼엑스'(SuperX) 브랜드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원코리아는 중국 화윤설화맥주의 국내 독점 판매 법인으로 지난해 4월 정식 출범했다.

화윤설화맥주는 전 세계 시장 점유율 6.1%로 단일 브랜드 기준 세계 판매량 1위 맥주다. 레귤러 라인부터 젊은 층을 겨냥한 슈퍼엑스까지 30개가 넘는 다양한 프리미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26%로 2017년에는 1181만 9000㎘라는 판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슈퍼엑스' 제품 이미지. ⓒ현원코리아 '슈퍼엑스' 제품 이미지. ⓒ현원코리아
이번에 국내에 공식 출시하는 슈퍼엑스는 역동적인 이미지의 포장을 앞세웠다. 엄선된 뮌헨 맥아를 사용해 맥아 특유의 곡물 풍미를 유지하고 독일의 고품질 허스부르크 홉을 넣고 송백, 감귤 등의 향을 첨가해 과일 맛이 맴도는 것이 특징이다. 엄격한 공법과 프로세스를 거치는 효모는 슈퍼엑스만의 독특한 풍미를 완성한다.

맥주 병에 인쇄된 '용틈천애(龍闖天涯)'라는 슬로건은 '세상 끝까지 용감하게 달려간다'는 젊은 세대의 도전정신을 뜻한다.

슈퍼엑스는 중국에서 지난해 3월 론칭했으며 아이돌 그룹 갓세븐의 잭슨이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용은 알코올 도수 3.8%로 출시된다.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가정용 시장에서는 500㎖ 캔, 업소 시장에서는 330㎖·500㎖ 병으로 나온다.

현원코리아는 슈퍼엑스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18만4500상자로 잡았다. 가격은 수입맥주가 주요 유통매장에서 4개(500㎖ 기준)에 1만원에 판매되는 점을 고려해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은 중국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으로, 현지 대형마트 가격이 500㎖ 캔 기준 6.99위안(약 1183원)에 달한다.

신동수 본부장은 "국내에 들어오면서 세금 등을 더하면 1L당 1000원은 어렵다"면서 "한국 시장에서는 국내 맥주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있게 판매될 수 있지만 엄청난 가격 차이가 있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세법 개정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세금이 낮아진다고 해서 식당 판매가격을 낮출 명분은 없는 만큼 궁극적으로 업장에서 국산 맥주의 판매가격 변동은 미미하지 않을까 싶다"며 "주세법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설화맥주의 국내 진출에 최대 장애물이었던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와의 상표권 문제는 올해 연말쯤이면 해결될 전망이다. 현재 '설화수'를 생산하는 아모레퍼시픽이 '설화'라는 이름으로 상표권 등록을 해 놓은 상태다.

김준영 현원코리아 대표는 "아모레퍼시픽이 오랜 기간 '설화'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출시하거나 마케팅을 하지 않아 이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고용 로펌에서 이야기하더라"며 "이번에는 '슈퍼엑스'를 먼저 출시한 뒤 연말께 상표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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